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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은 현재 KAPS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나, 올해 말 완전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7대 1 감자와 함께 KAPS 지분 50%를 매각할 방침이다.
◇아시아나 부채비율 다시 상승
문제는 자율협약 요건도 못 맞춘 아시아나항공이 모기업인 금호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월 말 기준 582%로 자율협약 이후 꾸준히 낮아지다 올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6월 말(연결)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2조 8464억 원, EBITDA 2232억 원이었으나 당기순손실 393억 원을 기록했다.
금호산업은 9월 말 기준 KAPS 지분 100%의 취득금액을 736억 원으로 기재하고 있으며, 삼일회계법인은 KAPS 50% 매각가치를 1400억 원 규모로 추정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상 KAPS 지분 매입이 매우 큰 부담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금호산업 보유 아시아나 지분 매물화 방어 추정
일각에서는 금호산업이 계속 어려워지면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지분 30%마저 매물로 나올 수 있어 모기업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KAPS는 지난해 매출 489억 원, 영업익 63억 원, 순이익 75억 원을 기록했고, 올 3분기까지 영업익과 순익은 162억 원, 60억 원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기침체로 경쟁사의 호텔, 오피스 완공이 지연되면서 수요대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KAPS의 영업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호산업은 KAPS 지분 100%를 모두 팔 계획이었지만, 양도세가 수백억 원에 달해 일단 50%만 팔기로 했다. 아시아나로 지분 50%를 매각하면 금호산업은 KAPS 지분매각이익(약 1000억 원 추정)뿐 아니라 잔여지분 50%에 대한 장부상 이익도 발생하게 된다. 현재 KAPS 지분 100%의 장부가는 62억 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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