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대한 지원과 중동지역에서의 휴전협정 타결 가능성 등 기대감을 낳는 대목도 있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섞인 전망과 휴렛-패커드(HP)의 대규모 적자 등은 시장심리를 요동치게 했다.
마크 루쉬니 제니몽고메리스캇 스트래티지스트는 “현 시점에서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재정절벽 우려이며 이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그는 “의회는 12월 중순이면 회기를 끝내게 되는데, 이제 시간이 많지 않은 편인 만큼 시장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도 차츰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전날 지수 상승폭이 지나치게 컸던데 따른 반작용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도 다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이같은 높은 변동성이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존 맨리 웰스파고 어드밴티지펀드 스트래티지스트는 “버냉키 의장은 의회에 아주 공손한 방식으로 재정절벽 합의를 더이상 늦추지 말라고 촉구했는데, 이에 대해 굳이 실망감을 느낄 필요까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HP에 대한 실망감은 시장을 강하게 짓눌렀는데, 이는 HP라는 기업에는 큰 부담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경제 전체에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만큼 이 역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며 “유로존도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 변동성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