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아래도 막힌 증시 `어디로 가야 하나`

[주간증시전망]2000선을 중심으로 한 등락 예상
"2000선 이상에선 팔고, 이하에선 사라"
가격메리트 보유주·소재주 등 주목
  • 등록 2012-04-15 오전 9:01:05

    수정 2012-04-15 오전 9:01:0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주(9~13일) 코스피는 0.99% 내리며 한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 및 스페인 재정위기, 북한 로켓 발사 등 대내외 악재와 19대 총선, 옵션만기, 금통위 등 이벤트가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데 따른 것이다.   수급상황도 좋지 않았다. 외국인이 4665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3주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주중 196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주 후반 급반등에 성공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국내외 이벤트가 지난주로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에 대해 2000선을 중심으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등락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단도 상단도 막혔다..`北·유럽 악재 vs 美·中 호재`   이번주에는 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추가로 진행할지 여부가 주요 체크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외 기업 실적과 스페인 사태 추이,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이벤트에 쏠렸던 시선이 이번주에는 증시 내부적인 요인들에 맞춰질 것"이라며 "증시는 미국 주택관련 지표와 유럽의 서베이 지표에서 경기 모멘텀을 점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당분간 코스피는 2000선을 중심으로 방향성없는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정압력에는 저평가와 안정적 경기가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상승 시도에는 유럽 재정 리스크와 경기모멘텀 둔화 논리가 탄력적 흐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1980~2050선의 좁은 범위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체감 지수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인발 유로존 우려는 부담 요인이지만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완화 및 미국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최근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00선 이상에선 팔고, 이하에선 사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방향성 없는 지수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탄력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가격메리트를 보유한 종목이 유리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2000선 이상에서는 주식비중을 소폭 줄이고, 2000선 이하에서 다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최근 특정업종으로의 쏠림현상 및 양극화 현상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업종 대응도 탄력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과 향후 이익모멘텀 추이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며 "다만 우선은 가격메리트에 초점을 맞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주간 관심 업종으로 하드웨어, 조선, 생활용품, 제약·바이오, 금속·광물, 건설업종 등을 제시했다. 이들 업종의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발생한데다 2분기 이익모멘텀까지 상향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한편, 이제 증시의 가장 큰 관심은 중국발 경기회복 모멘텀이라며 중국 관련 수혜주를 적극 추전한 전문가도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지표는 1~2월을 저점으로 이미 턴어라운드가 시작했다"며 "중국 경기가 V자형태를 그리며 글로벌 증시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경기모멘텀 및 낙폭과대, 분기 실적의 우상향,계절적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철강, 화학 등 소재주의 턴어라운드 시나리오는 유효하다"며 "경기민감재의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소재주에 우선순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 자료 : 대우증권,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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