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주(16~20일) 코스피는 3.95% 상승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3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9개국에 이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도 강등됐지만 이미 예상됐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영향은 미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국채발행에 성공하며 유럽우려가 완화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 경기모멘텀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악재는 줄고 호재는 많고`..코스피, 박스권 돌파 전망
이번주에는 미국 FOMC회의와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유럽연합(EU)재무장관회의,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국채입찰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벤트들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U정상회담 이전 유럽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사전조율이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오바마 연두교서 및 FOMC를 통해 미국의 경기부양의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이벤트들이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가 기존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6개월 동안 충분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이후 전개되는 반등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의 성공적인 국채발행으로 유럽사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시장여건을 감안할 때 코스피가 레벨업(Level up)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단기급등 부담..`보수적 전략 바람직`
반면 단기적으로 급등한 만큼 공격적인 비중확대 전략 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공격적 비중확대 보다는 현상유지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코스피가 단기간내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에 근접, 전고점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빠르게 박스권 상단을 넘어서는 흐름보다는 되돌림 이후 느리게 돌파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그리스의 3차 헤어컷 비율 논의와 디폴트 등 꼬리위험(tail risk)이 남아있고, 경기 회복에 대해 시장이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관심업종으로 중국 춘절 및 긴축완화 수혜가 예상되는 화학·철강·기계업종과 상대적인 가격매력 및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주, 이 밖에 증권주, 은행주 등을 제시했다.
| ▲ 자료 : 대우증권, Bloombe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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