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타운 아이돌, 뉴욕 점령.."역사적 사건"

23일 매디슨스퀘어가든 공연..1.5만석 매진
"내년부턴 그룹별 단독공연도 추진"
  • 등록 2011-10-22 오전 10:56:39

    수정 2011-10-22 오전 11:03:0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동방신기, 샤이니, 보아.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뉴욕의 심장 맨해튼을 점령했다.

이들 스타들이 소속된 SM(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3일(현지시간) 맨해튼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SMTOWN LIVE WORLD TOUR)`의 마지막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소속 가수들과 미국을 찾은 한세민 SM엔터테인먼트 기획조정실장 겸 SM USA 대표는 21일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만5000석 규모의 공연장 좌석이 판매 하루만에 80% 이상이 팔리는 등 2주일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최하60달러, 최고 250달러로 지난해 미국 서부에서 열렸던 스테이플센터 공연 때보다 비싼 편이었지만, 오히려 더 일찍 매진되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 덕에 단 한 번의 공연으로 150만달러를 훌쩍 넘는 입장권 판매매출을 올려 우리 돈으로 2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뒀다.

한 실장은 "작년 로스엔젤리스의 스테이플센터 공연이 미국 빌보드지 박스코어차트 톱 10에 오를 만큼 성공적인 공연이었는데, 이번은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의 의미에 대해서는 "사실 이번 공연은 판매수익보다는 SM이라는 브랜드를 음악의 본고장 미국에 알린다는 목적으로 열렸다"면서도 "관객 동원이 워낙 어렵고 대관도 쉽지 않아 미국에서도 흥행가수들 외에는 서기 어렵다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가수 비가 같은 공연장에서 공연한 적이 있지만, 이번 SM타운과 같은 1만5000석 본무대가 아니었던 만큼 사실상 아시아권 가수로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서는 첫 사례가 됐다.

한 실장은 "특히 고무적인 것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입장권을 구매한 관객의 무려 75%가 비(非) 아시아권 출신"이라며 "그 만큼 한국 음악에 대한 저변과 인기가 커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8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전세계 7곳에서의 투어로 총 30만명 이상을 동원했다"며 "이번 뉴욕 공연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최근 싱글 `The Boys`를 미국 시장에 내놓은 소녀시대를 비롯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보아, 강타 등 SM소속 주요 가수들이 총출동, 4시간동안 관객들을 흥분시킬 예정이다.

한편 한 실장은 "미국 내에서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의 인기가 워낙 높은데다 소녀시대도 미국 최고의 레이블인 인터스코프와 손잡고 활동을 시작한 만큼 내년부터는 SM타운 전체가 아닌 개별 그룹별로도 해외 공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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