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지수 모두 5~6%씩 폭락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무려 2년 10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지수는 작년 9월 이후 거의 1년만에 최저였다.
이날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34.76포인트(5.55%) 급락한 1만809.8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79.92포인트(6.66%) 낮은 1119.4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74.72포인트(6.9%) 추락한 2357.69로 마쳤다.
지난 금요일 밤 S&P사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충격과 그에 따른 아시아 증시 급락 등이 개장초부터 시장을 짓눌렀다.
미국 노동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고용추세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지난달 고용보고서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용경기는 맑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개장초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고용추세지수가 전월대비 0.3% 하락해 100.6을 기록하면서 7월 고용보고서 개선의 긍정적 영향력을 약화시켰다.
이후 또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사 `AAA`등급을 유지하면서도 미국 재정적자 감축조치가 믿을 만하지 않을 경우 국가신용등급을 조기에 강등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도 부담이었다.
실제 시카고옵션거래소의 공포지수인 VIX지수는 장중 40선을 훌쩍 넘어서며 지난 2009년 3월 이후 2년 반만에 최고수준까지 올라서 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S&P의 정부 금융기관 등급 강등과 AIG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간 1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소송 등 악재로 금융주가 폭락했다.
BoA가 무려 20.32%나 곤두박질 친 가운데 AIG도 10% 이상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9%대, 씨티그룹은 16%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P사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5.87% 하락했고 점포 매출이 5.1%나 늘어났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는 3.49% 밀렸다. 골드만삭스가 사야할 음료업체에 선정한 코카콜라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2.47% 하락했다.
4만5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버라이즌도 5.51% 하락했다.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나마 앵글로골드가 0.48% 상승하며 체면을 세웠고 뉴먼트골드는 0.51% 하락으로 나름 선방했다. 버크셔의 인수 타깃이 되고 있는 트랜스애틀랜틱 홀딩스는 6.795나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