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N암로, 1분기 순손실 8.7억유로

RBS인수 사업부문 손실 커
ABN암로-포르티스 통합 가속
  • 등록 2009-05-26 오전 7:45:14

    수정 2009-05-26 오전 7:45:14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ABN암로 그룹은 지난 1분기 8억8600만유로(12억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을 인수한 사업부는 9억2800만유로의 손실을 냈다.

ABN암로의 데이비드 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다.

ABN암로는 지난 2007년 10월 RBS와 산탄데르, 포르티스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당시 약 720억유로에 달했던 인수 규모는 유럽 최대 인수합병(M&A)으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1년 후 네덜란드 정부가 포르티스를 국유화할 때 ABN암로 지분도 매입하며 국유화했다.

RBS는 ABN암로의 투자은행 및 아시아 사업부를 143억유로에 인수했다. RBS는 지난 분기 8억5700만파운드(13억6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RBS는 ABN암로 인수로 인해 위기에 몰리며 결국 정부 소유가 되고 말았다. 관련기사 ☞ 英 RBS의 몰락..'탐욕'과 '승자의 저주'의 합작품

ABN암로는 RBS가 인수한 사업부는 올해 말까지 RBS에서 다시 분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콜 CFO는 "ABN암로와 포르티스는 합작 해외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두 은행이 들어가지 않은 중요 국제 금융 센터엔 다른 은행들과의 합작을 통해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ABN암로의 재정 상황은 잘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ABN암로의 기본자본(Tier 1) 비율은 3월말 현재 12.7%로 지난해 말 10.9%에 비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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