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난방비 안드는 아파트 개발 추진"

대림산업 `초에너지절약 공동주택 시범단지` 선보여
`3리터 하우스` 3년내 상용화 목표
  • 등록 2006-10-12 오전 6:00:00

    수정 2006-10-12 오전 6:00:00

[대전=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일반 공동주택보다 8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초에너지절약형`의 미래형 아파트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림산업(000210)은 지난 11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기술연구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개념을 적용한 `신재생에너지 및 초에너지절약 공동주택` 시범단지를 연구소 내에 건립했다고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약 970평 규모의 이 건물에는 모두 7가지의 친환경 기술이 적용돼 있다.

▲태양광발전 시스템 ▲지열냉난방 시스템 ▲세대 급기 예열용 지중 덕트 ▲자연채광 시스템 ▲빗물 이용 시스템 ▲고단열·고기밀 기술 ▲광촉매 페인트 외장 마감 등이다.

회사는 특히 고단열·고기밀 기술을 주축으로 한 `3리터 하우스`의 시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슈퍼단열재(네오폴)과 특수창호(하이퍼 윈도우시스템), 열교환 환기시스템, 이중외피시스템 등을 통해 연간 3리터의 연료만으로 1 평방미터 면적을 연중 쾌적한 온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회사는 이같은 기술을 3년내에 상용화해 부분별로 신규분양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심성걸 대림산업 기술연구소장은 “내년까지 연간 사용연료를 평방미터당 8리터 수준까지 끌어올려,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효율을 극대화 할 계획”이라며 “현재 대구 수성지구 2차 아파트 관리동에 이 같은 기술을 일부 적용해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이와는 별도로 태양집광 시스템을 통해  태양 자연광을 지하공간에 저장하는 기술과 빗물을 급수용으로 사용하는 등의 친환경 기술의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배상환 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7가지의 첨단설비와 태양광전지와 지열을 이용한 바닥 냉난방 시스템까지 적용되면 에너지 소비는 거의 제로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측은 향후 에너지 절감 공동주택 국내 시장 규모를 혁신도시, 기업도시, 행정도시 등 30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림산업은 이 같은 신기술을 현 분양단지에 적용할 경우 건축비가 30% 가량 증가하고, 층고가  높아져 가구수가 줄어드는 등 분양가 인상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심 소장은 이에 대해 "기술개발에 이은 대량생산이 가시화 되면 자재가격도 낮아질 것"이라며 "2012년 께에는 공사비용을 현재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지난달 29일 건교부로부터 오는 2011년까지 5년간 200억원의 R&D 투자금액을 지원받아, 연세대 및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이 같은 기술개발 연구를 위한 산학 공동연구단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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