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하이브리드 핵심부품 외부조달

  • 등록 2005-10-10 오전 7:49:32

    수정 2005-10-10 오전 7:49:32

[이데일리 조영행기자] 도요타 자동차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주요 부품의 아웃소싱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도요타가 전통적으로 닛산자동차와 거래를 하고 있는 히타치와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일본 주요 기계 업체로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사용할 전기 모터를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에서 자동차 업체가 하이브리드 카의 핵심 부품을 다른 기업으로부터 조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도요타가 닛산자동차와 가까운 인연을 맺고 있는 히타치와 이 정도의 대규모 거래가 성사된 것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전기모터를 외부에서 조달하기로 한 것은 최근 고유가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수요증가에 맞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생산을 늘리려고 노력 중이지만, 중장기 수요에 비해 생산능력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 도요타는 전기모터 공급자를 외부에서 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히타치는 이번 계약에 따라 연내에 출시될 4륜 구동차량인 해리어 하이브리드와 클루거 하이브리드에 들어갈 후방 모터를 공급한다.

도요타는 이 두가지 차량에 사용될 4륜 구동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기존 프리우스에 적용된 소형 시스템외에도 엔진을 전면에 장착한 전륜 구동방식과 엔진을 전면에 장착한 후륜 구동 차량도 개발을 끝낸 상태다.

한편 도요타는 지난 5일 마쓰시타 전기와 합작설립한 파나소닉 EV 에너지에 대한 지분율을 60%로 늘려 자회사로 편입했다. 파나소닉 EV 에너지 역시 일본 하이브리 자동차 기술 선도기업 중 하나다.

현재 일본 국내외에서 프리우스와 고급형 하이브리드 스포츠 차량 공급이 수개월씩 밀려 있는 상황이어서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 후지중공업과도 제휴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요타는 올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30만 대로 지난해의 2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10년까지는 세계 판매량이 1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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