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디스플레이, 슬림 브라운관 전용라인 준공

구미 전용라인 설립..연간 180만대 생산능력 확보
중국, 프랑스서도 생산.."글로벌 양산체제 구축"
  • 등록 2005-09-11 오전 11:00:01

    수정 2005-09-11 오전 10:02:31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슬림 TV용 브라운관 전용 양산 라인을 준공하고 슬림 브라운관시장 공략의 고삐를 죈다. 

▲ 구미에 위치한 LG필립스디스플레이 슬림 브라운관 전용 양산라인의 내부 모습.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지난 9일 경북 구미에서 손정일 LG필립스디스플레이 사장, 조영환 LG마이크론(016990) 사장, 권희원 LG전자(066570) 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슈퍼슬림 브라운관 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3월부터 설비공사, 장비반입을 거쳐 8월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간 이번 슈퍼슬림 브라운관 양산라인은 32인치와 29인치 등의 슬림 브라운관을 월 15만대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슬림 브라운관의 시장 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이번 슬림 브라운관 전용라인 준공을 계기로 향후 슬림 브라운관의 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슈퍼슬림 브라운관 생산량을 올해 180만대에서 내년에는 820만대로, 2007년과 2010년에는 각각 1800만대, 3200만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또 중국과 프랑스 등으로 생산기지를 확대, 슬림 브라운관의 글로벌 양산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4분기부터 중국 창사(長沙)공장에서 29인치 슈퍼슬림 브라운관을 생산할 계획이다. 프랑스 드뢰공장는 최근 29인치 슬림 브라운관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2인치와 29인치 슈퍼슬림 브라운관을 중국 TV제조사인 창훙(長虹)과 일본 산요에 처음으로 수출했고, 연말까지 총 30만대의 슈퍼슬림 브라운관을 수출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슈퍼슬림 양산라인은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전세계 브라운관 사업의 중심임을 선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세계 1위 디스플레이 업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슬림 브라운관의 전세계 수요는 올해 240만대에서 2007년 3390만대, 2010년 67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9인치 슬림 브라운관의 수요는 올해 60만대에서 2007년 1400만대, 2010년 2600만대 등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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