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새벽 4시 기상, 대중탕에서 사우나, 국선도(國仙道) 수련, 오전 7시 서울대 실험실 연구원들과 회의, 이어서 실험 또는 강의, 오후에는 지방의 농장으로 이동하여 동물실험, 저녁에는 대외 행사나 연구 자문 회의 참석, 밤 11시 연구 결과 정리, 12시 취침….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교수의 하루 일정이다. 그는 실제로 하루 4시간만 잠잘 뿐 1년 365일 쉬지 않고 일한다. 그의 스케줄은 젊은이들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빡빡한 강행군이다. 황 교수의 강철 같은 체력은 어디서 나올까. 그는 국선도를 ‘1등 공신’으로 꼽는다.
황 교수가 국선도를 시작한 것은 18년 전. 배에 큰 수술을 받고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기력보강을 위해 입문했다. 이후 해외학회에 참석할 때를 빼곤 매일 국선도 수련을 해왔다. 이미 1994년에 국선도 수련 전 과정을 마쳤다.
수련장 장상미(47) 사범은 “새벽에 제일 먼저 도착해 경비원을 깨워 열쇠를 받아 직접 문을 열고 들어올 정도로 열성”이라며 “교수님은 국선도와 사우나, 예불(禮佛)드리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