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내년 기금 채권·주식투자 어떻게 되나

  • 등록 2002-10-02 오전 6:54:11

    수정 2002-10-02 오전 6:54:11

[edaily 손동영기자] 각종 기금의 주식투자는 올해 2조3000억원대에서 내년 4조9000억원대로, 채권투자는 올해 23조원대에서 내년 37조원대로 급증한다. 특히 회사채, 공채, 지방채, 금융채 등 국채이외 채권에 대한 투자가 올해 13조원대에서 내년 26조원대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 각종 기금이 기업들의 자금수요를 채워주는 중요한 자금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기금의 내년 주식투자 정부가 집계한 내년 기금의 여유자금 운용규모는 56조6876억원으로 올해의 43조8952억원보다 29.1%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채매입은 올해 10조1000억원에서 내년 11조1795억원으로 10.7% 늘어나는데 그치는 반면 국채이외 채권매입은 13조7306억원에서 26조1874억원으로 90.7%나 급증한다. 국채이외 채권매입 예정액 26조1874억원 가운데 24조5000억원 가량은 국민연금기금이 매입하는 것. 또 주식매입은 올해 2조3350억원에서 내년 4조8652억원으로 108.3%나 늘어난다. 내년 주식매입 예정액 가운데 국민연금이 4조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또 공무원연금기금이 3000억원, 사학연금기금이 6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더욱이 국민연금은 주식매입 규모를 아래위 15% 범위안에서 신축적으로 조정할 계획이어서 그 규모는 4조6000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기금의 주식투자 잔액은 올해말 5조원 수준에서 내년말 9조40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수익증권을 통한 간접투자를 감안할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큰 규모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주식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란게 기획예산처의 설명이다. ◇기금의 채권투자 급증..기업 자금줄 역할 국채매입은 올해 10조1000억원에서 내년 11조1795억원으로 10.7% 늘어나는데 그치는 반면 국채이외 채권매입은 13조7306억원에서 26조1874억원으로 90.7%나 급증한다. 국채이외 채권매입 예정액 26조1874억원 가운데 24조5000억원 가량은 국민연금기금이 매입하는 것. 반면 전체 기금의 한국은행 예치나 비통화금융기관 예치, 기타 유가증권 매입등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들 전망.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기금의 채권투자가 확대되면 내년에 발행될 국채물량 소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회사채등을 대량 매입함에 따라 기업의 자금수급을 원활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전체적으로 기업들의 채권을 소화할 여력이 커지는 것이며 기업들로선 자금사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연기금 투자풀제도 활성화 기획예산처는 기금의 여유자금을 통합관리하는 연기금 투자풀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고 민간자산운용 전문기관에 대한 아웃소싱도 확대할 계획이다. 연기금 투자풀제도는 지난해 12월12일 도입된 것으로 개별 연기금은 투자기간, 투자상품 유형을 지정해 `통합펀드`에 자금을 예치하고, 통합펀드는 연기금이 지정한 유형에 따라 `개별 운용펀드`에 투자하는 식이다. 현재 운용펀드는 MMF 4개, 채권형펀드 6개, 채권혼합형 펀드 5개가 설치돼있다. 이들은 투자풀 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선정된 기관들. 정부는 개별펀드별 운용성과를 평가, 자금배정과 환매때 우수펀드가 더 많은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경쟁시스템인 `운용자금 차등화제도`를 활용, 수익성을 높이고있다. 지난 8월말 현재 투자풀 예탁규모는 2조3000억원 수준이며 예탁기금수는 대상 51개 중 39개. 8월말 기준 펀드별 운용수익률은 MMF가 4.60%, 채권형이 6.52%, 혼합형이 11.87%로 각각 업계평균인 4.23%, 5.84%, 5.19%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기획예산처는 설명했다. ◇대체투자..SOC 확충에 도움 투자다변화의 일환으로 기금들은 내년중 SOC 민간투자 등 대체투자에 8100억원을 투입한다. 대체투자는 기타 유가증권매입 항목에 들어있다. 기획예산처는 "SOC 대체투자 활성화로 자산운용을 다양화, 수익률을 제고하고 국가 SOC 인프라 확충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투자란 벤처, 부동산 관련 간접상품과 사모증권, SOC 투자 등을 말하며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상품이외의 투자를 총칭한다고 국민연금을 설명하고있다. 국민연금이 투입할 대체투자는 7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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