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75% 쇼핑몰 이용 안해-통계청

  • 등록 2002-07-28 오후 12:47:40

    수정 2002-07-28 오후 12:47:40

[edaily 오상용기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제품에 대한 불신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염려로 네티즌 대부분은 여전히 인터넷 상거래 이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가구의 초고속망 설치가 90%에 육박해 보편화된 가운데 `인터넷 설치 및 유지비용 인하`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정보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인터넷 상거래를 이용한 사람은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25.2%로 작년보다 9.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대(32.3%)와 30대(27.5%) 등 젊은 계층과,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이용률이 높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체 네티즌의 74.8%는 `제품을 신뢰할 수 없다`(35.1%) `이용이 불편하다`(13.9%) `인터넷상거래가 불안하다`(11.8%) `개인정보 유출이 염려된다`(10.1%)는 이유로 인터넷 상거래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와 전문관리직 종사자들은 개인정보 유출을 염려해 이용을 꺼리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50세이상과 농림어업 종사자들은 이용의 불편과 어려움을 이유로 인터넷 상거래 이용을 기피했다.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가구의 비중은 작년 72%에서 올들어 89.7%로 크게 확대됐다. 또 인터넷 이용에 드는 비용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정부의 정보화사업으로 `인터넷 설치 및 유지비용 인하`를 희망한 사람(38%)은 작년(34%)에 이어 가장 많았다.

한편, 작년 53.8%였던 컴퓨터 보유가구의 비율(60.1%)도 60%를 돌파하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루 평균 컴퓨터 이용시간은 2시간이며, 20대의 11.3%는 6시간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6세이상 인구 가운데 컴퓨터 사용자는 63.0%로 이 가운데 94.3%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이용시간은 1주일에 평균 12.2시간이었다. 인터넷 이용 장소로는 가정(76.1%) 학교·직장(44.7%), PC방(18.1%) 순으로 많았다.

인터넷 이용자 60.6%는 게임이나 오락을 즐기는데 인터넷을 활용했고, 전자우편(59.5%) 정보검색(34.6%) 교육(28.3%) 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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