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도체 약세..블루칩 상승

  • 등록 2001-12-20 오전 6:25:59

    수정 2001-12-20 오전 6:25:59

[edaily=뉴욕] 어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오늘은 일부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로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들의 약세로 인해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경기선행지수가 블루칩 강세에 큰 힘이 됐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거의 40포인트 가까운 폭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 오전 한 때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되밀려 결국 2000선을 회복한지 하룻만에 다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수는 어제보다 1.09%, 21.87포인트 하락한 1982.89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 약세로 출발했지만 경기선행지수 발표에 힘입어 반등, 거의 장중 내내 플러스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지수는 어제보다 0.72%, 72.10포인트 상승한 10070.4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58%, 6.64포인트 상승한 1149.56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어제보다 0.70%, 3.42포인트 내린 482.07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억6천4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4천5백만주로 거래가 평소수준을 넘어섰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대16, 나스닥시장이 15대20으로 나스닥시장의 하락종목이 많았다. 호재가 쏟아졌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로 맥을 못추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알코아의 실적악화 경고에 이어 모토롤라도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고 94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데다 사운드뷰 테크놀로지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여파로 기술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더구나 어제 장마감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데이터 퀘스트는 올해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33%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 반도체 관련주들이 기술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오늘 컨퍼런스 콜이 발표한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에 비해 0.5% 상승, 전월의 0.3%, 그리고 전문가들의 예상인 0.3% 상승을 상회함으로써 블루칩의 반등에 큰 도움이 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텔레콤, 네트워킹주들 역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제약, 헬스캐어, 유틸리티, 석유, 천연가스, 유통주들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바이오테크, 화학, 제지, 금, 운송주들은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5.20% 폭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56%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1.38%, 1.53%씩 하락했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1.96%, 컴퓨터지수도 1.07%,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1.16% 하락했다. 그러나 금융주들은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99%, 아멕스 증권지수도 1.88%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1.3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오러클 0.33%, 선마이크로시스템 1.35%, 인텔 1.69%, JDS유니페이스 5.07%, 주니퍼 2.02%, 월드컴 0.87%, 델컴퓨터 0.59%, 그리고 어제 급등했던 시벨시스템이 3.72% 하락했지만 핸드스프링이 15.52%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 0.19%, 브로케이드 1.54%, 3컴 14.50%, 그리고 2/4회계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밝혀진 팜도 3.76% 올랐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 알코아가 어제보다 6% 이상 하락했고 인텔, 이스트먼코닥, 월트디즈니, 맥도날드 등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3% 이상 큰 폭으로 올랐고 코카콜라, 엑슨모빌, GE,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캐터필러, 하니웰, IBM, 존슨앤존슨, 그리고 머크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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