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도체 랠리..나스닥 56p, 다우 188p 급등

  • 등록 2001-11-02 오전 6:29:24

    수정 2001-11-02 오전 6:29:24

[edaily=뉴욕] 뉴욕증시는 역시 현재보다 미래를 중시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10월중 NAPM 제조업지수 발표와 주일 미대사관 폭탄테러 소문으로 한때 주춤하기도 했던 지수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소식과 반도체주들의 약진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한결같이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이미 예견됐던 탓에 증시에의 영향은 일시적이었다. 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 플러스로 출발했지만 NAPM 제조업지수 발표와 주일 대사관 폭탄테러 소문으로 인해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가파른 반등에 나서 정오무렵에는 상승폭을 세자리숫자로 늘여놓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폭을 늘여 일중 최고치수준에서 마쳤다. 지수는 어제보다 2.08%, 188.76포인트 급등한 9263.90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개장초 잠시 마이너스로 밀리기도 했지만 곧바로 반등, 장중 내내 상승폭을 늘여갔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반도체주들의 랠리가 인상적이었다. 지수는 어제보다 3.32%, 56.10포인트 오른 1746.3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2.29%, 24.32포인트 오른 1084.10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57%, 6.71포인트 상승한 434.8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억2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7억5천8백만주로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1대8, 나스닥시장이 20대14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다. 독점금지법 위반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미 법무부와 잠정적인 합의 도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개장전부터 증시 분위기는 좋았다. 9월중 개인지출이 지난 87년 1월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도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10월중 NAPM 제조업지수가 39.8을 기록, 전월의 47보다 크게 낮아졌고 전문가들의 예상인 44.4에도 크게 못미친 것으로 발표돼면서 지수들은 다소 흔들렸다. 특히 주일 미대사관에 폭탄테러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나돈 것도 한 때 지수 약세의 요인이 됐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개인지출과 NAPM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악화되긴 했지만 내용이 좋지 않으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됐던 데다 최근 증시의 랠리는 내년 경기회복을 겨냥한 것이다 보니 지수들은 곧바로 가파른 반등에 나섰다. 랠리에서 소외되길 두려워하는 증시 주변의 부동자금들이 유입되는 모습이었고 숏커버링에 의한 매수세도 랠리장세에 도움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급등과 반도체주들의 랠리가 눈부셨다. 반도체산업협회는 오늘 9월중 세계 반도체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5%나 줄었다고 밝혔지만 조지 스칼리스 협회 회장은 감도체 매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재고소진으로 반도체산업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혀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랠리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소프트웨어, 컴퓨터 하드웨어주들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외에는 금, 천연가스주들만이 약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6.73% 랠리를 보였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20%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급등으로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가 4.58% 상승했고 인터넷지수도 1.61%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4.98%, 텔레콤지수도 1.70% 올랐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66% 상승했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97%, 아멕스 증권지수도 1.64%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메릴린치가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시스코가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면서 어제보다 4.37% 올랐고 CEO인 스콧 맥닐리가 어제 장마감후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선마이크로시스템도 6.80%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6.35%, 인텔 6.22%, 오러클 4.50%, 델컴퓨터 2.38%, JDS유니페이스 5.38%, 월드컴 1.49%,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8.44%, 브로드컴 8.49%, 그리고 시에나도 1.23% 올랐다. 그러나 주니퍼 네트웍스는 1.22%, BEA시스템 3.62%, 베리사인도 4.57%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지수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듀퐁, 이스트먼 코닥, 엑슨모빌, GE, GM, 휴렛패커드, 하니웰, 존슨앤존슨, JP모건체이스, P&G, SBC 커뮤니케이션 등이 2%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지수 30개 편입종목중에서 하락종목은 AT&T,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2개 종목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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