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영원무역에 대한 기업탐방을 통해 "스키복을 포함한 스포츠웨어 OEM 수출업체로 전형적인 원화 평가절하 수혜업체"라며 "환율 변동추이와 물량 부담 정도를 고려해 투자해야 하지만, 주가 상승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매출구조는 상품 65%, 원부자재 35%로 구성되며, 메이저 납품업체는 나이키와 NORTH-FACE 등 유명업체로 두 회사의 수출비중이 완제품 의류의 약 40%를 차지한다. 따라서 원화 환율과 함께 수출 비중이 큰 유럽, 미국의 경기에 높은 민감도를 가진다.
실제 지난 98년을 정점으로 원화 절상이 가속화되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7%가량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올해 예상 매출은 42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또 경상이익은 220억원, 순이익은 150억원 정도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영업은 대형업체의 오더를 수주하며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반면에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도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한편 영원무역의 주가에 변수가 되는 방글라데시 치타공 유역의 공단 조성은 큰 부담이 되진 않을 전망이다. 현재로선 합작사 선정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투자자금이 장기간 묶여 회수기간이 길어진다는 문제는 있으나, 영원무역의 추가적인 투자부담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