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부터 BTS까지…순수·대중예술 경계 허물다[제11회 이데일리문화대상]

[역대 수상작들]
6개 장르 최우수작 중 대상 선정
  • 등록 2024-10-28 오전 5:36:12

    수정 2024-10-28 오전 5:36:1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모두 아우르는 상으로 주목받아 왔다. 오직 무대를 위해 땀 흘려온 예술가들을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자리라는 점에서 문화예술계 의미 있는 시상식으로 자리잡았다. 무대 위 공연예술 6개 분야에서 그해를 대표하는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이들 중 한 작품에 영예의 대상을 수여한다.

2016년 열린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과 콘서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매회 공연예술계를 빛냈던 보석 같은 작품들이 역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첫발을 뗀 2014년 ‘제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이 대상을 받았다. 국내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2015년 2회 대상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새 길을 연 충무아트센터 제작의 ‘프랑켄슈타인’에 돌아갔다. 2016년 제3회 대상은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이 받았다. 젊은 국악인의 모임인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선보인 민간단체 최초의 국악극 축제였다.

2017년 4회에선 ‘백건우의 선물’이 대상을 차지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팬들로부터 받은 사연과 신청곡으로 무대를 꾸며 팬들에게 ‘선물’ 같은 공연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5회 대상은 젊은 연극인들이 주축이 된 ‘프로젝트 내친김에’서 제작한 연극 ‘손님들’에 돌아갔다. 젊은 민간단체가 보여준 패기 넘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2019년 제6회 대상은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쓴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이 차지했다. 수상작인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는 1년 2개월간 전 세계 23개 도시(총 62회 공연)에서 20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대형 콘서트였다. 수많은 ‘최초’ 기록을 세우며 BTS에게 ‘기록소년단’이란 별칭을 안겨줬던 기념비적인 공연이었다.

제7회 문화대상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대폭 축소하면서 대상을 선정하지 않았다. 공연예술계 전례 없는 시련이 닥친 상황에서 누구 한 명에게 대상을 안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역경 속 분투하는 공연예술인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도 담았다.

제8회 대상은 CJ ENM의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 돌아갔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공감 가는 메시지, 귀에 감기는 넘버(노래)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9회 대상은 와이즈발레단의 창작발레 ‘비타’(VITA)가 받았다. 한국 컨템포러리 발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작품으로 호평받았다. 지난해 10회에는 해금앙상블 셋닮 ‘세 번째 이야기’가 영광의 대상을 수상했다. 세 명의 중견 해금 연주자로 2018년 창단한 셋닮은 국악 앙상블이라는 새로운 판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데일리 문화대상 역대 수상작. (디자인=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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