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조 임박'…ETF, 덩치는 커졌는데 내실은 제자리

882개 ETF 거래 중…올해 벌써 100개 넘는 상품 출시
거래량 1000주 안되는 좀비상품, 10개 중 3개
운용사 상폐 노력에도 '우후죽순' 유사상품 등장
  • 등록 2024-09-09 오전 6:00:00

    수정 2024-09-09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인경 원다연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60조원 규모로 커졌지만, 내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고 ETF 인기가 높아지며 상품 수는 늘어나는데 사실상 거래가 전무한 ‘좀비 ETF’의 수가 10개 중 3개에 이르면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총 101개 상품이 새롭게 출시되며 6일 기준 882개 ETF가 거래되고 있다. 현재 속도라면 지난해 출시된 ETF(159개) 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하 등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며 ETF 거래도 활발해졌다. 지난달 기준 ETF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4조 9527억원으로 지난해(3조 2078억원)보다 54.40% 증가했다. 과거와 달리 개인투자자들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나 퇴직연금을 위해 ETF 2~3개는 투자하고 있는 시대가 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ETF 시장 내실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6일 기준 거래량이 단 1도 되지 않은 상품은 15개다. 좀비 ETF의 기준인 ‘1000주’에도 미치지 않는 상품은 전체 상장된 상품 중 29.59%(261개)에 달한다. 시장 규모는 157조원(8월 말 기준)을 돌파했지만, 내실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가 잘되는 ETF가 상장돼 있을 경우 거래가 안 되는 유사한 상품이 굳이 시장에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거래가 되지 않는 ETF가 상장폐지 된다 해도 투자자들에게는 불이익이 없어 정리를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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