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일(현지시간) “연준은 단 하나의 경제지표에 과잉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7월 고용지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오스탄 굴스비 미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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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 총재는 이날 예상보다 부진한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달의 수치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다음 회의에 앞더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실업률이 중립 금리보다 더 높아진다면, 연준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명시한 책무(mandate)의 압박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4.25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3개월 실업률 평균은 12개월 최저치보다 0.53%포인트 오른 4.13%까지 상승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진다는 이른바 ‘샴의 법칙(Sahm‘s Rule)’에 들어맞게 됐다. 다만 소수점 세자리까지 고려하면 0.493%포인트 올라간 만큼 샴의 법칙 발동에는 아직 미치진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에 그쳤다. 월가 전망치 17만5000건을 비롯해 12개월간 평균치 21만5000건을 훨씬 못 미쳤다.
굴스비는 이날 시리어스XM과 별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고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으로 간주하는 수준 이상으로 악화한다면 “제 생각에 연준이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