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배런스지는 22일(현지 시각) 미국 내 소비는 탄탄하지만, 소매업 주식의 주가가 저항선을 뚫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해 보도했다. 12월 미국 내 소매 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소매 기업들은 2024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S&P500과 다우존스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SPDR S&P 소매 ETF(XRT)는 거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유는 몇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먼저, 시장의 전체적 심리다. 월가는 오히려 ‘좋은 소식은 나쁜 소식(good news is bad news)’으로 인식하는 사이클에 들어선 상태다.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돼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소매업종이 지난 연말에 급등해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도 악재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에밀리 로랜드는 더 이상 대출에 대한 관용과 경기 부양책이 없어서 소비자 지출 촉매제가 사라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봤다.
노이버거 버먼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케빈 맥카시는 주가의 상승률과 소비자 지출 전망치 사이에 약간의 괴리가 있다고 강조하며, 여전히 2024년은 온건한 쇼핑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