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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COP28 최종 합의를 위한 회의는 13일 새벽 3시 (한국시간 오전 8시)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COP 대변인은 “전날 밤부터 오늘 종일 COP28 의장과 그의 팀이 광범위한 협상 단체, 당사국들과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새벽까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견해를 고려하기 위한 조처“라며 ”의장은 모든 당사국의 지지를 받는 합의문을 꼭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28은 ‘단계적 퇴출’ 문구 삽입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합의문 초안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가 제안됐을 뿐, 석탄, 석유, 가스 등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문구는 빠지면서 각국간 이견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구체적인 수단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 현재의 3배 확대, 배출가스 저감 장치없는(unabated) 석탄 화력발전소의 신속한 폐기와 신규 허가 제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CCS) 확충 등이다.
아울러 재생에너지나 원자력, 탄소 저감·제거 등 탄소 배출이 없거나 낮은 기술을 가속한다거나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안도 제시됐다.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는 의지를 명시적으로 담는 대신 과학기술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방식으로 대응책을 완화한 셈이다.
국제사회는 화석 연료 사용량의 단계적 퇴출 합의 여부가 COP28 성공의 지표가 될 것이라고 거론했다. 화석연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건 이미 판명된 사실이다. 2015년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세계는 아직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는 방법이나 시기에 정한 적이 없다. 2년 전 열린 COP26에서는 석탄에 한정해 퇴출 대신 ‘단계적 감축’(phase down)하기로 합의한 게 그나마 진전이다. COP27에선 감축 대상을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없는 석유와 가스 등 모든 화석연료로 확대하는 안을 논의했지만 불발됐던 만큼 COP28 합의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하지만 산유국들의 거센 반발을 물리치진 못했다. 산유국들은 연료의 소비를 급격히 줄이기보다는 탄소 감축을 위한 신기술 개발 등으로 탄소 중립을 이루자는 주장을 맞섰다.
회의 폐막까지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합의문 초안이 바뀔 가능성은 낮았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 도서국가 100개 이상의 나라들이 강력하게 항의를 하면서 회의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독일의 기후 특사인 제니퍼 모건은 “셔틀 외교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매우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도 “COP28 합의문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표현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진전이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밤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