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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에 따르면 당시 사고를 목격한 재학생은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에 1t 트럭이 빠른 속도로 내려왔다. 인문관으로 올라가던 교수와 학생들이 다 피했다”며 “트럭이 돌담벽을 박고 멈췄을 때 양씨가 피를 흘리며 길에 누워 있었다”고 언급했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고 치료를 받던 중 7일 오후 7시 20분쯤 사망했다.
당시 트럭을 몰던 81세 남성 B씨는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현장 주변 CCTV와 해당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2017년 이전부터 쓰레기장 위치를 바꿔 달라고 건의했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사고가 난 지점이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그동안) 차도와 구분해 인도를 만들어달라고 건의했지만 조치가 없었다”고도 지적했다.
A씨의 사고 이후 본관 앞 기둥에는 “학교는 왜 침묵하는가?”라는 대자보가 붙었다. 학교의 입장은 어떨까.
동덕여대 관계자는 한 언론에 안전 관련 민원이 있어 왔던 것을 시인하며 “지난해 언덕 한쪽에 계단을 크게 설치하고, 주차 공간을 없애는 등 개선을 해왔지만 상황이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심지어 추모글에서 학우 사망 시간도 정확히 알지 못해 오후를 오전으로 적었다”며 “사고 후 청소노동자분들에게 리어카를 끌고 쓰레기를 나르라는 학교의 모습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학교 측의 입장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총장은 입장문을 끝으로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고 사건 당시 유가족들과 연락도 학교 측이 아닌 학생회가 했다”며 학교 측의 사후 대처 미흡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학교 측은 교내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A씨의 장례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애도 기간을 가지고 본관 앞 별도 추모 공간을 마련해 학생들과 함께 애도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