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구축한 한미동맹"…모교 프린스턴대서 '이승만 재평가론'

주뉴욕총영사관, 한미동맹 70주년 컨퍼런스
'모교' 프린스턴대서 '이승만 재평가론' 다뤄
"한미동맹, 그저 노력없이 주어진 것 아니다"
  • 등록 2023-05-20 오전 8:30:00

    수정 2023-05-20 오전 8:30:00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피와 희생으로 구축한 한미 동맹은 지난 70년에 걸쳐 깊어졌다.” (필 머피 미국 뉴저지 주지사)

“한미 동맹은 그저 노력 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당시 국제 정세를 꿰뚫어 보는 혜안과 외교력으로 한미 동맹을 성공적으로 끌어냈다.” (김의환 주뉴욕총영사)

주뉴욕총영사관은 19일(현지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와 함께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대 이승만홀에서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특히 프린스턴대는 이 전 대통령이 지난 1910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법 박사 학위를 받은 곳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그의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국 대통령으로서 ‘이승만 재평가론’을 주로 다룬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주뉴욕총영사관과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대 이승만홀에서 개최한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앞줄 왼쪽 5번째),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의원(앞줄 왼쪽 4번째), 김의환 주뉴욕총영사(앞줄 왼쪽 6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뉴욕총영사관 제공)


머피 주지사는 이날 기조 발언에서 “프린스턴대는 한국 초대 대통령이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곳”이라며 “그의 이름을 딴 강의실에 모인 것은 아주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권위주의가 부상하고 경제 협력보다는 경쟁이 심해지는 위태로운 시대에 한미 관계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머피 주지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백악관 국빈 만찬에 초청 받았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민주당 내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거물급 인사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박 장관은 화상 축사를 통해 “한미 동맹은 노력 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상호방위조약의 체결 필요성에 대해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을 끝까지 설득한 이 전 대통령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전 대통령은 한국이 식민 지배로부터 독립을 이뤄내고 그 독립을 공산 침략으로부터 지켜내는데 있어 핵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으로 시작해 자유무역협정(FTA) 협정 체결을 계기로 경제 파트너십으로 발전했고 현 정부부터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장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새로운 협력 관계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기조 발제를 맡은 김 총영사는 한미 동맹의 주역으로서 이 전 대통령을 재조명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력의 선진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한미 동맹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있었다”며 “그 주역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전통적인 군사 안보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가치 동맹으로 확장해 국제사회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이 진행한 1세션 토론자로는 한종우 시라큐스대 교수, 데이비드 필즈 위스콘신대 아시아연구센터 부소장, 캐서린 웨더스비 조지타운대 교수, 달시 드라우트 프린스턴대 연구원이 참석했다. 필즈 부소장은 “이 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한국 독립에 관여하도록 압박하는 등 미국 정부의 한국 독립 지지를 이끌어냈고 6·25 전쟁 직후에는 상호방위조약을 타결했다”며 “그의 탁월한 외교력이 없었다면 자유민주주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들 외에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의원, 수잔 엘리어트 미국 외교정책위원회 회장, 황규정 프린스턴대 부총장, 강수연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 심의관, 조셉 전 영화감독, 이소은 변호사, 트래비스 오 예시바대 교수, 티모시 황 피스칼노트 대표 등이 함께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 있지의 가을
  • 쯔위, 잘룩 허리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