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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3일부터는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올해 수시전형의 특징과 변경사항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1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수시 원서접수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과도한 하향 지원 주의해야
수시모집의 모든 선발 절차가 수능 이전에 마무리되는 전형부터 살펴보자. 해당 전형의 경우 수능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 수시 최초·추가 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6월·9월 모의평가 성적을 따져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모집에서 합격 가능한 수준의 대학은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며 “수능 성적에 따라 수시와 정시 중 최종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면 수시 대학별고사를 과감히 포기하고 정시모집으로 방향을 틀면 된다. 수능 성적이 모의평가 때보다 높을 경우 상향 지원이 가능해서다. 반대로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면 수시 대학별고사에 만전을 기해 수시 합격을 노리는 게 바람직하다.
논술·면접일정서 복수지원 가능여부 확인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토·일요일에 실시한다는 점도 변수다. 대학별고사 날짜가 겹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 대학별고사는 실질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파악해 지원전략을 짜는 게 좋다. 대학들의 시험일이 겹치면 지원자·응시자가 분산돼 결과적으로 해당 대학의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남윤곤 소장은 “대학별고사 날짜가 겹치더라도 오전·오후 시간대가 다르다면 두 대학 모두 응시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입실 완료 시간이나 고사장 장소(캠퍼스) 등을 고려해 실제로 응시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밖에도 고교 유형이나 졸업 여부에 따른 자격 제한 등 지원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들을 철저히 파악한 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률 높은 학과 피하는 방법도
수험생들은 아직 정시 지원기회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수시모집에 지원하기에 대체로 소신 지원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본인의 성적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경쟁률이 높은 학과를 피해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인문계열에선 경영·경제·미디어·심리 관련 학과가, 자연계열에선 의학·약학·화공생명·생명과학 학과가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정시에선 안정 지원 경향이 강해 비인기 학과라도 경쟁률이 높을 수 있지만, 수시에선 그렇지 않기에 학생들이 몰리지 않는 학과에 지원한다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수시에서 수능최저기준은 경쟁률과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수시전형의 경쟁률이 비교적 낮게 나타나는 게 대표적이다. 특히 교과 전형에선 수능최저기준이 내신 등급의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친다.
남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교과 전형에서는 수능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내신 등급이 약간 낮더라도 전략적으로 소신 지원이 가능하다”며 “따라서 자신이 수시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최저기준을 숙지하고 반드시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