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ABS 발행액 11.9조원…전년比 32% 감소

금감원, 올해 상반기 ABS 등록발행 실적
MBS 발행 축소하며 발행규모 크게 줄어
  • 등록 2022-07-27 오전 6:00:00

    수정 2022-07-2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0% 줄어들었다. 이는 주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축소된데 따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BS 발행금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4000억원) 대비 11조3000억원(32.0%)이 감소했다. MBS 발행이 1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9000억원 줄어들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축소되면서 ABS 발행이 크게 줄었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ABS의 일종인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한다.

ABS 전체 발행잔액은 올해 6월말 현재 22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9조5000억원) 대비 7000억원(0.3%) 감소했다.

자산보유자별 발행 현황을 보면 MBS 및 일반기업의 ABS 발행은 감소한 반면 금융회사 발행은 증가했다. 금융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이 증가한 7조9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회사 중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1000억원을, 여신전문금융은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3조8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증권사는 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3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의 ABS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PF 등을 기초로 ABS를 발행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은 11조2000억원 감소(45.4%)한 13조5000억원이 발행됐고, 매출채권 기초 ABS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7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기업 회사채를 기초로한 P-CBO는 1000억원 감소한 3조1000억원 발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MBS 발행 감소는 기초 자산인 정책모기지론 공급이 금리상승,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대상주택 부족 등으로 감소하고, 금리인상으로 인한 MBS 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 등 MBS 수급 상황이 복합적으로 악화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NPL 기초 ABS 발행도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등으로 NPL이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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