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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지고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외화자금 유출입 상황 등을 감안할 때 WGBI 편입이 굉장히 필요하다”며 “새 정부도 국정과제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증권시장 선진화를 위해 글로벌 대표 주가지수인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고 있다. 실제 홍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MSCI 측을 만나 “매년 6월 이뤄지는 관찰대상 등재가 성사될 수 있도록 이번 정부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선진국지수 편입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통한 금융시장 선진화에 더해 세계 국채지수 편입을 통해 국채시장 투명도 역시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WGBI 편입을 위해 상반기 중 워치리스트에 등재될 경우 다음 해 9월 최종 편입 여부 또는 재검토 여부가 결정된다. 결국 다음 달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서 WBGI 본격 편입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투자자와의 조세 형평성 리스크가 있다. WGBI 편입을 위해서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일부 제한을 두는 우리나라의 시장접근성지수를 `제한 없음`으로 개선해야 한다. 시장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국채를 구입하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세금을 경감시켜줘야 한다. 홍 부총리는 “WGBI 가입으로 국가 위상 제고, 국고채 금리 하락 효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효과라는 편익이 있다”면서 “다음 정부에서 (편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