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학대를 당하다 숨진 20개월 한별(가명)이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악마처럼 자신이 기생할 수 있는 희생양을 찾아온 양 씨의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한편, 20개월 한별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고민해본다.
|
특히 부검 결과 아기 몸에서 성폭행 흔적까지 발견됐다. 손녀에게 잔인한 학대를 저지른 범인은 딸의 동거남이자 아이의 친부로 알고 있었던 양 씨었다.
경찰이 발표한 DNA 검사결과는 이 사건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양 씨가 아이의 친부가 아니라는 것. 경찰조사에서도 양씨는 극구 본인이 친부가 분명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개월 영아를 처참하게 학대하다 살해한 양 씨. 그러나 그의 지인들은 대부분 이번 사건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한 지인은 조용한 양 씨가 유일하게 웃음 짓는 순간은 아이의 재롱을 볼 때뿐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인들 기억처럼 평소 다정한 아빠였다는 양 씨가 그날 밤 한별이(가명)를 그토록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데, 공범으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한별이 엄마 정씨는 양 씨에 대해 다른 증언을 하고 있다.
한별이의 외할머니도 양 씨의 엽기적인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양 씨에게 연락이 되지 않는 딸과 손녀의 행방을 묻자, ‘어머님이랑 XX하고 싶다’며 ‘어머님이랑 한 번 하고 나면 (아이가) 어디 있는지 공유 하겠다’라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문자를 보내왔던 것. 게다가 딸 정 씨에게 전해 들은 한별이(가명) 사망 뒤 양 씨의 태도는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
과거, 절도와 사기 혐의로 수감생활을 반복했던 양 씨. 그가 사기 범죄에 사용한 계좌들을 분석해본 결과, 한별이와 엄마 정 씨 명의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명의도 사용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김OO 씨. 그녀는 양 씨와 어떤 관계였을까. 수소문 끝에 김 씨를 찾아낸 제작진. 양 씨의 전 연인이었다고 밝힌 그녀는, 그와 만났던 시간을 지우고 싶은 기억이라고 표현했다.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이 씨가 고백한 양 씨의 모습은 2021년 한별이(가명)와 엄마 정 씨가 경험한 것과 똑같이 닮아있었다고.
양 씨 전 여자친구는 “걔는 교도소에서 나오면 안된다. 절대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한다”고 했다.
그가 저질렀던 절도와 사기 범죄의 판결문에 따르면, 양 씨는 매번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양 씨의 전 연인들에 의해 드러난 그의 악질적인 폭력과 착취는 다른 진실을 말하고 있다.
양 씨는 이번에도 우발적 범행이라며 거짓 반성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 과연 잔혹한 학대를 당하다 숨진 한별이 사망사건의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지 살펴본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