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LNG 벙커링’ 순항…2030년 매출 1조 달성

통영에 국내 유일 LNG 선적 전용 설비 4기 완공해
국적 LNG 29호선, ‘SM JEJU LNG 2호’ 건조 마쳐
  • 등록 2021-04-22 오전 6:00:00

    수정 2021-04-22 오후 9:33:47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친환경 신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LNG 벙커링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2030년까지 선박용 LNG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운 가스공사는 벙커링 사업을 통해 황산화물 8315톤, 미세먼지 2557톤을 줄여 매출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1일 “지난해 100% 출자해 세운 합자회사를 통해 앞으로 천연가스 도입, 저장, 출하, 공급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NG 벙커링은 주로 경유 등 을 사용하는 선박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것을 일컫는다. LNG 벙커링 사업은 LNG 벙커링선을 이용해 LNG 추진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STS(Ship to Ship)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LNG 저장설비, 벙커링선, 선적설비 확보 등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와 비교하면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을 100%, 질소산화물(NOx) 배출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 20%, 미세먼지 99%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수요전망 기관은 2030년에 이르면 전 세계적인 LNG 벙커링 수요가 2000만~3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쉘과 토탈은 2030년 LNG 벙커링이 전체 선박연료 시장의 20~30%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통해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톤을 판매하고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설비를 보유한 가스공사는 통영 LNG 기지에 국내 유일의 LNG 선적 전용설비 4기를 완공했다.

이어 국적 LNG 29호선 ‘SM JEJU LNG 2호’를 건조했다. 작년 11월에는 ‘SM JEJU LNG 2호’를 이용해 LNG 운반선 시 운전을 위한 세계 최초 ‘STS(선박간)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LNG 벙커링 사업 STS 운영 노하우와 기술적 안전성 검증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SM JEJU 2호선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입항해 시 운전선을 대상으로 해상에서 LNG를 선적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10만톤급 탱커선에 LNG 탱크로리를 이용한 TTS(Truck To Ship) 방식으로 LNG를 공급하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LNG 벙커링사업은 LNG 벙커링선을 이용해 LNG 추진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STS를 주요 방식으로 한다”며 “사업의 본격 수행을 위해서는 LNG 저장설비, 벙커링선과 벙커링선에 LNG를 선적해 줄 선적설비의 확보가 필수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가 작년 11월 통영에서 ‘SM JEJU LNG 2호’를 이용해 LNG 운반선 시 운전을 위한 세계 최초 ‘STS(선박간)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실증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LNG 벙커링 사업 STS 운영 노하우와 기술적 안전성 검증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사진=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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