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된 배우 김형규씨, 예명 동하가 학생 시절 지적장애를 가진 동급생에 대해서도 폭력을 휘둘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사진=K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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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는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 인터뷰를 바탕으로 10일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적장애를 가진 인물로 고등학교를 다니던 14년 전 김씨에게 폭행,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 보자마자 주먹으로 ‘퍽’ 쳤다. 제가 다른 애들이랑 조금 다르다고 만만하게 봤던 것 같다”며 1학년 전체가 모여있는 강당에서 김씨가 자신을 향해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직접 매체에 피해 사실을 알리기 전 김씨의 학폭 의혹에 등장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김씨는 이달 초 처음 나온 폭로글을 통해 학폭 의혹이 제기됐는데, 해당 커뮤니티 글 댓글에 “A씨 이야기가 나오면 끝이다”는 내용이 여러 건 올라왔다. 김씨 학폭이 당시 유명했고 A씨가 피해를 입은 사실 역시 알려졌다는 것이다.
A씨는 김씨한테서 1년 넘게 폭언, 폭행에 시달렸고 2학년때는 커터칼을 이용한 폭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고2 때 김씨가 커터칼을 라이터로 달군 뒤 팔뚝 같은 곳을 지졌다. 나 말고 다른 친구도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했다.
또 “옥상에서 기절하기 직전까지 목을 조른 적도 있고, 교실에 있던 의자로 내리 찍은 적도 있다”고도 말했다.
A씨는 심지어 최근 김씨가 자신한테 연락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씨가 온라인 공간에 A씨로 가장해 우호적인 글을 쓸 수 있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A씨는 “내 장애인등록증으로 인증을 하고 나인 척 자신에게 우호적인 글을 쓰겠다며 장애인등록증을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씨는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번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A씨와 나름 친하게 지냈다”며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고 친구와 싸운 적도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오해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