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자의 정석]바이오헬스 기업의 높은 수익성

이데일리-LSK인베스트먼트 공동 기획 시리즈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창업자 및 대표
LSK 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대표 바이오전문 투자회사
  • 등록 2020-09-27 오전 7:05:57

    수정 2020-09-27 오전 7:05:57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바이오헬스 기업의 투자의사 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인 수익성 확보 가능성에 대해 검토해보자.

높은 수익성은 두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첫번째는 높은 판매가격이 되겠고 두번째는 낮은 생산 원가라고 볼 수 있다. 먼저 높은 판매가격의 원인은 의약품 산업이 미국의 FDA나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 (kFDA)와 같은 감독 기관의 허가를 필요로 하는 규제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 허가를 얻는 과정은 높은 자본력과 긴 시간이 필요하고 매우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단 허가를 받는다면 규제기관이 일정 기간 경쟁 약물의 시장 진입을 막아 독점적 시장을 유지하도록 정책적으로 도와준다.

미국 시장의 경우 약가 책정에도 크게 규제 기관이 관여하지 않는데, 이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신약을 개발한 기업이 그 동안의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단 가격 정책은 독점적인 시장 상황일 경우 가능하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한다.

A사와 B사가 같은 약을 허가 받아 판매한다면 가격 결정권이 제약사에 있기가 힘들다는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국내 의약품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복제약 시장에서 제약사가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약물 또는 치료제가 없는 의약품을 처음으로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번째 요인인 낮은 생산 원가에 대해 공유해 보자. 화학합성 의약품의 경우 약과 일반 화학 물질은 개발 및 생산에 있어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화학 의약품의 생산 원가는 일반 합성 화합물과 같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생산 원가 저감을 위해서는 의약품 합성 과정의 최적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화학 합성물질의 안정성과 합성의 용이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합성경로 변경 설계와 같은 과제를 수행할 개발 인력의 능력과 합성 경로의 개선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생물 의약품의 경우도 사용하는 균주의 생산성과 대량생산 공정에 대한 검토를 통해 얼마나 싸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다. 특히 생물 의약품의 경우 대량생산과 관련된 노하우가 상당히 많아 생산 노하우를 보유한 경험 있는 인력의 확보가 매우 중요한 판단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생산 비용과 더불어 임상 실험에 들어가는 비용이 개발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를 절감할 수 있는 전략의 확인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현재 개발 과정에 있는 경쟁 약물의 개발 정도의 분석을 통해 현재 개발하는 의약품을 얼마나 비싸게 팔 수 있을지의 분석을 통해 수익성 확보 가능성을 확인할수 있다. 결국 아무리 좋은 의약품이라도 대량생산이 불가능하여 약을 비싸게 만들 수밖에 없다면 이 기업에 대한 투자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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