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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회복에 새내기주 수익률도 `好好`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마이크로디지탈(305090) 주가는 공모가를 55.2% 웃돌고 있다. 상장 첫날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마이크로디지탈은 차익실현 매물에 2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정밀 진단시스템 수출 확대 등 성장성이 부각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반복 세정이 가능한 화학발광 현장진단(POCT)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차세대 정밀 POCT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시제품 생산을 마친 정밀의료 솔루션 ‘파스타(FASTA)’의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POCT 매출이 현실화될 경우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완화된 점도 마이크로디지탈의 증시 안착에 일조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던 지난달 상장한 수젠텍(253840) SNK(950180)의 주가는 공모가를 각각 27.1%, 29.5% 밑돌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무역분쟁 이슈가 완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이달 들어 각각 1.5%, 2.9% 올랐다.
IPO 기업 몰려…“시장 활기에도 `옥석가리기`는 지속”
지난 3월 이후 잠시 주춤했던 IPO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4월부터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업이 크게 늘었고 승인을 받은 기업들이 이달부터 공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이미 상장을 마친 마이크로디지탈과 상장을 앞둔 압타바이오·까스텔바쟉 외에도 6개의 기업들이 오는 7월까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 기관투자자는 “6~7월에 상장 기업들이 많이 몰리면서 IPO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2차전지 외에도 핀테크, 교육 등 다양한 업종에 관심갈 만한 종목들이 대기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흥행에 성공했던 1분기와 달리 기업에 따라 엇갈린 성적을 받아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증시 침체와 `인보사` 사태 등 섹터별 이슈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분명하게 엇갈렸던 5월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IPO 기업의 실종, 바이오 신약 기술 논란에 따른 기술성장특례 여파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옥석가리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IPO 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선택과 포기,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