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끼 짬뽕은 출시 첫해 11월 농심 ‘신라면’을 제치고 매출 1위(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기준)에 올랐다. 그러나 하얀 국물 라면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유행이 잦아들면서 메가브랜드(연매출 1000억)로 발돋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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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첫 번째가 분명한 수출 타깃 시장 설정이다. 목표를 분명히 하고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몰두했다.
실제 삼양식품은 수출 초기(2014년)부터 KMF할랄(한국이슬람교중앙연합회 인증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세계 무슬림의 60%가 거주하는 동남아에서 제품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 덕분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미얀마 시장에 비교적 손쉽게 진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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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2016년부터 ‘치즈불닭볶음면’, ‘쿨불닭볶음면’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최근 ‘쫄볶이불닭볶음면’을 출시하면서 불닭 브랜드의 제품군은 10가지가 됐다.
기존 삼양식품 이미지에서 탈피한 캐릭터와 포장 디자인도 한몫했다. 삼양식품의 대표 라면 브랜드 ‘삼양라면’이 수십 년 비슷한 포장과 맛을 유지해왔던 것과 다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닭 캐릭터 ‘호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맵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입에서 불을 뿜는 호치의 모습은 불닭볶음면의 상징이 됐다. 최근에는 호치를 캐릭터 상품으로까지 만들고 있다. 미세먼지 마스크에 호치 캐릭터를 디자인 하거나, 인형을 만드는 식이다.
제품 색상 선택도 파격적이었다. 기존 라면제품에선 볼 수 없었던 핑크색이나 하늘색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특히 핑크색 포장으로 꾸민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