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열린 재체코 동포 간담회에서 입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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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체코)=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체코를 경유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오후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체코 동포사회는 1990년 체코 민주화 이후 인근 유럽에서 한인들이 유입되면서 만들어졌다. 체코한인회는 특히 2011년부터 한·체코 체육대회, 2014년부터 한·체코 차세대 음악회, 2014년부터 사회소외계층 위문활동을 진행 중이다.
문 대통령은 체코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공업국가로서의 협력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제조업 분야 중심이던 기존의 양국간 협력을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영역으로 확장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특히 불과 30년이 채 되지 않은 이민역사에도 불구하고 한·체코 체육대회와 차세대 음악회, 현지 양로원과 고아원 위문 등을 통해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체코 동포사회를 격려하면서 앞으로도 활동의 폭을 넓혀 양국 관계증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그동안 남북대화와 ‘전쟁 없는 한반도 시작’ 선언 등 남북관계 진전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한 동포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체코한인회 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위원, 체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 주재원뿐만 아니라,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감독, 체코국립극장 단원, 체코국립발레단 단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포 20여명이 참석했다. 양동환 현대자동차 체코 법인장, 박현철 두산 인프라코어 유럽 법인장, 세계한인경제인협회(OKTA) 프라하 지회 김만석 회장, 최춘정 부회장, 김창수 감사(현 한인회장)외에 이미하 체코 가이드협회 대표, 김현민 프라하 한인민박 협회 회장 등 경제인들도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체코 프라하 국립극장에서 합창단원으로 활약 중인 조원배 테너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 ‘벚꽃엔딩’과 ‘희망의 나라로’를 독창해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