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년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체(11개) 부동산신탁회사 순이익은 28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6%(428억원) 증가하며 반기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신탁회사 고유자금이 들어가는 차입형 토지신탁 증가와 책임준공확약형 관리신탁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소 리스크가 크지만, 이익도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차입형 토지신탁과 책임준공 확약형 관리신탁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사업장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차입형 토지신탁은 일반 신탁에 비해 2~3배, 책임준공 확약형 관리신탁은 2.5~3배가량 수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차입형 토지신탁은 2014년 3조원, 2016년말 5조4000억원에서 지난 6월말 7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시행사나 시공사 부도시 완공 책임을 맡는 책임준공 확약형 관리신탁은 최근 6개월간 1조원이나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21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4%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1543억원, 임직원수 2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7.3%, 12.3% 각각 증가했다. 차입부채가 전년동기대비 56.5%늘어난 4236억원을 기록하면서 이자비용은 1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배(95.9%)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담보신탁과 토지신탁 증가에 힘임어 총 19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조4000억원(7.5%)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 수탁고와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신탁회사 고유자금이 투입되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부동산 경기 악화시 신탁회사 재무건전성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