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 상무는 1978년생으로, 올해 40세다. 아버지인 구 회장이 30세에 LG화학(051910)에 입사해 20년의 경영수업 기간을 거쳐 50세가 되던 해인 1995년 회장에 취임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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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36세였던 1987년 현대중공업(009540) 회장 맡았다. 정 이사장은 24세에 현대건설에 입사, 12년간의 경영수업을 거쳐 회장에 올랐다. 정 이사장은 정계에 진출한 후로는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로 있다.
구 상무와 마찬가지로 40대에 경영권을 승계한 총수들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있다. 이 회장은 1987년 창업주 이병철 회장 타계 직후 45세의 나이에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이 회장은 1966년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이던 동양방송에 입사해 21년간 경영수업을 받은 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총수가 됐다.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뒤로는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8세 때 선친이 타계한 뒤에도 6년간 손길승 회장 체제에서 공동으로 경영한 뒤 44세의 나이에 총수 자리에 올랐다.
구본무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은 50대에 총수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60대 나이에 그룹 총수가 됐다. 정 회장은 옛 현대그룹 시절 현대모비스(012330)의 전신인 현대정공, 현대강관 등 일부 계열사에서 ‘회장’을 역임했지만, 현대차그룹 총수에 오른 시기는 62세이던 지난 200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