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을 노다지로' 양기대 시장 광명동굴 앞세워 경기도지사 출사표

-광명동굴·유라시아고속철도·고교무상급식· Non-GMO 승부수 띄워
-양 시장,"신선한 정책으로 도민 관심 지지끌어올리겠다"
  • 등록 2017-11-13 오전 6:00:00

    수정 2017-11-13 오전 6:00:00

양기대 광명시장(사진=광명시)
[광명=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양기대 광명시장(55·더불어민주당)이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 시장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앞세운 간판이 광명동굴이다. 광명동굴은 다른 도지사 경쟁자들도 양 시장의 대표적 치적으로 인정하는 사업이다.

새우젓 창고로 사용하던 페광을 노다지 캐는 관광동굴로 바꾼 그다. 양 시장은 “광명동굴은 자식같은 존재”라고 했다.

양 시장은 지난 2010년 8월 시장에 당선 후 바로 가학폐광산을 찾았다. 그는 직접 폐광을 탐방하며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을 지 전문가들과 함께 가능성을 분석,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발을 강행했다. 양 시장의 추진력과 시 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이 맞물린 덕에 광명동굴은 연간 150만명이 찾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5년에는 40억원의 세외수입을 창출해 행정자치부로부터 17억원의 보통교부세 인센티브를 받았다. 올해는 1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43억월을 투자한 광명동굴의 경제적 가치는 1530억원에 달한다. 투자수익률이 3700%다.

양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광명동굴을 자랑하고 싶어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방문을 요청했으나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 때문에 외면당했다. 양 시장은 “광명동굴이 창조경제 1번지로 떠올랐지만 창조경제를 외치던 박 전 대통령 방문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의 광명동굴 방문을 청와대에 적극 건의했다”고 전했다.

양 시장은 광명시장 8년 동안 성과가 광명동굴에만 국한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는 “통일을 대비해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라는 큰 그림을 그렸고, 초·중·고 무상급식, 유전자 변형없는 학교급식(Non-GMO)을 시도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나비효과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양 시장은 “광명시가 노선 개발에 착수한 광명~개성 평화고속철도는 서울역을 경유하지않는 별도의 노선으로 남북화해협력 시대와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명함에 ‘서울-파리행 유라시아 고속철도 승차권’을 담았다. 이 승차권은 2022년 1월1일 출발 73만4000원이다. 물론 가상 승차권이지만 통일 염원과 의지를 보여준다.

양 시장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이어 지자체 최초로 고등학교 전학생에게도 무상급식을 시행했다. 앞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모든 학교급식에서 Non-GMO(유전자 변형없는 식재료) 가공식품을 지원했다.

양 시장은 최근 성남, 용인, 고양 등 경기도내 구석구석을 돌며 북콘서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성남 북콘서트에서는 ‘양기대의 상생, 진심이 통했다’ 는 제목의 신간을 소개하는 자리에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가 얼굴을 비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 시장은 “도지사 도전을 놓고 여러가지 말이 나오지만 어떻게 평가하든, 나만의 신선한 정책으로 도민 관심과 지지를 끌어올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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