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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의 3.5%가 시위에 나서면 정권이 무너진다는 것인데 26일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촛불시위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촛불민심에 아랑곳없이 마이웨이를 외치는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분노로 200만명 이상이 거리로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지난 2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에리카 체노워스 교수는 ‘시민저항 운동이 통하는 이유(WHY CIVIL RESISTANCE WORKS)’라는 책에서 1900년대부터 2006년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회 저항 운동을 통계학적 기법을 가지고 연구를 했다”며 “국민의 3.5% 이상이 시위에 참여했을 경우에 시민혁명은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혀냈다”고 소개했다.
체노워스 교수의 주장은 간단하다. 역사적으로 한 나라 전체 인구의 3.5%가 시위에 참여하면 정권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전제는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시위라는 점이다. 아울러 비폭력 시위의 경우 폭력시위보다 성공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시위가 비폭력 방식으로 진행돼야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5000만명으로 계산하면 대략 175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경우 박 대통령이 버티지 못하고 마침내 하야한다는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2016년 1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167만7000여명 수준이다. 3.5%에 해당하는 180만여명이 박 대통령 퇴진을 외칠 경우 박근혜 정부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붕괴한다는 것이다.
촛불시위는 특히 지난 10월 29일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광화문은 전국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열리고 있다. 고교생, 대학생, 연인, 가족 단위 참석자 등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광범위하게 참여한다. 시위 형태도 100% 평화시위다. 특히 100만 인파에도 별다른 불상사가 없는 평화적 시위가 이어지면서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과서’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26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제5차 촛불집회에는 인구의 3.5% 수준이 180만명 이상이 참여할까? 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서울 100만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200만에서 3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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