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노안, 증상 따라 수술법 달라

안경을 쓰던 환자는 '노안라식', 평소 좋은 눈엔 '레인드롭'
백내장 치료와 노안 교정이 가능한 '노안 임플란트'도 증가
자가 진단 바탕으로 전문의와 세부적인 상담 후 수술법 결정해야
  • 등록 2015-05-07 오전 4:51:00

    수정 2015-05-07 오전 4:51: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는 8일은 ‘어버이 날’이다. 백세 시대를 맞아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노안(老眼)으로 고생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노안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원근거리의 조절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신체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과거에는 50대 이후에나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스마트폰이나 PC 등 전자기기 노출이 일상화돼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40대는 물론 30대 때부터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김무연 GS안과 원장은 “과거와 달리 노안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하면서 개선이 가능한 질환”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노안수술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증상에 따라 적합한 수술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원래 안경을 쓰던 환자라면 ‘노안라식’

정상시력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는 노안이 오는 것을 빠르게 체감하는 편이지만 근시나 난시 환자들의 경우에는 원래 좋지 않은 시력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안에 대한 체감을 늦는 편이다. 하지만 실제 노안 증세를 자각한 후에는 매우 큰 불편함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처럼 근시와 난시 등 굴절력 장애에 노안까지 나타난 경우 가장 적합한 수술이 노안라식이다.

노안라식은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하는 것처럼 각막 실질부에 레이저를 조사해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면서 동시에 각막 표면에 돋보기 모양의 변화를 주어 초점의 범위를 넓혀주는 수술법이다. 과거 자주 사용되던 짝눈 방식(한쪽 눈은 가까운 곳을 잘 보게 하고 다른 눈은 먼 곳을 잘 보게 하는 방법)의 경우 어지러움과 입체감 감소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 사용되는 노안 라식의 경우 초점 심도를 넓혀 줌으로써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 했다.

◇ 평소 눈이 좋았던 사람이라면 ‘레인드롭’

노안 라식과는 달리 선천적으로 시력이 좋았거나 과거에 라식수술을 받은 적이 있던 사람이라면 효과적인 수술이 ‘레인드롭 삽입술’이다. 레인드롭 삽입술은 직경 2㎜, 두께 30㎛의 미세한 렌즈를 한쪽 눈의 각막 내 삽입해 각막 중심부를 볼록하게 만들어주는 수술법이다.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하이드로겔 재질에 80% 이상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수술 후 안구 내 건강 유지에 탁월한 것은 물론 중심부로는 근거리, 주변부는 중간거리와 원거리를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근거리에서 원거리까지 시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 백내장 증세가 있다면 ‘노안 임플란트’

‘다초점 인공수정체’라 불리는 노안 임플란트는 백내장과 노안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수술법이다.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어 사물의 상이 시신경에 닿지 않도록 가리는 질환으로 치료를 위해선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넣어 주어야 한다. 이때 노안 임플란트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모두 잘 보이도록 해주는 수술법이다.

김무연 원장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는 노안수술이라고만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언뜻 생각하면 모두 같은 수술법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수술방법에 따라 효과가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본인이 스스로 정확한 증세를 자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세부적인 상담을 통해 적합한 수술을 선택해야 수술 후 만족도와 결과가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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