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낙폭이 크면 반등폭도 크다

  • 등록 2014-10-09 오전 6:21:46

    수정 2014-10-09 오전 6:21:46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원래 낙폭이 크면 상승폭도 가파른 법.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힘입어 대폭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1년중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9월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은 유로존 및 일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달러 강세에 이전보다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췄다.

라이언 디트릭 씨잇마켓 애널리스트는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주가는 과매도 상태였다. 이날 증시는 얼마나 빨리 시장이 전환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록에서 연준은 글로벌 성장 둔화에 굉장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웰스파고 펀즈 매니지먼트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증시는 글로벌 경제지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왔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은 알코아를 필두로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다음 주 실적시즌이 가까워지면서 시장은 점점 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차이킨 차이킨 애널리틱스 대표는 “알코아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주 동안 실적 시즌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10월은 역사적으로 극도의 등락을 보이는 달”이라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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