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가 미래다]SK이노베이션, 新사업 특공대로 영토확장

SK이노베이션, 신사업CIC 성장사업 '날개'
SK종합화학, 대규모 투자 마무리 '퀀텀 점프'
  • 등록 2014-03-27 오전 6:27:44

    수정 2014-03-27 오전 6:27:44

중국 우한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합시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그룹 내 석유화학사들이 봄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올해는 어려운 시기 뿌린 씨들이 결실을 맺고, 미래를 위한 도약의 씨를 심을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096770)은 올해 배터리, 정보전자 등 신성장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 창출을 이루고, 스페인 기유공장, 중국 우한 NCC 공장, 울산 PX증설 등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대규모 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 성과를 얻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의 통합 가치 극대화 △신성장 동력의 지속적인 확보 △조직활성화를 기반으로 한 기업문화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너지를 위해 배터리 사업부와 기존 배터리ㆍI/E(정보전자) 소재 사업본부를 통합해 신성장 CIC(회사 내 회사)를 새로 만들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베이징전공, 베이징기차와 세운 합작법인이 올 초부터 본격 시동을 걸었고, 하반기까지 팩 제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곳에서 2017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규모를 2만 대까지 늘려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리튬이온분리막 비롯한 정보전자소재 사업도 국제적 대형 업체로의 입지를 다진다. 국내 1위, 세계 3위에 오른 LiBS(분리막)사업은 8~9호 라인을 확장해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위상을 다지는 한편 FCCL(연성동박적층판) 부문도 하반기 2호 라인 증설해 연간 900만㎡ 규모의 FCCL 생산 능력으로 현재 세계 5위에서 2위로 도약한다.

석유개발사업은 작년 12월 모로코 서부 해안에 있는 탐사 광구 포움 아사카 지분에 투자했다. 세계 곳곳에서 투자처를 물색한 끝에 3년 만에 재개한 투자처다. 작년 CIC 체제로 개편하며 글로벌 석유개발회사로 디딤돌을 마련했다면 이번 투자를 신호탄으로 성장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한다. 그린폴, 그린콜과 함께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CIGS 태양전지 포함해 차세대 기술을 상업화하는 한편 글로벌 테크놀로지 CIC 중심으로 차별적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그동안 진행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넥슬렌’을 중심으로 고부가 가치 석유화학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7년간 뚝심 있게 추진해 온 우한 NCC(나프타분해설비)가 1월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해 중국 석유화학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또 일본 JX에너지가 손잡고 추진한 연산 100만t 규모의 PX(파라자일렌) 공장과 글로벌 파트너사 간 합작형태로 설립한 JAC의 연산 400만t 규모 석유화학제품 프로젝트가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울산에 연 23만t 규모로 짓고 있는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도 올 상반기부터 상업판매에 들어간다. 고성능 폴리에틸렌 제품은 미국의 다우케미칼, 엑손 모빌 등 일부 메이저 화학회사들이 독점생산한 가운데 SK종합화학은 2010년 말 촉매·공정·제품 등 전 과정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앞으로 SK종합화학은 넥슬렌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발판으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시장의 저변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연구원들이 생산한 FCCL을 검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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