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키 성장방해하는 아토피, 예방이 가장 중요"

  • 등록 2014-02-13 오전 6:07:19

    수정 2014-02-13 오전 6:07:19

자녀가 피부를 심하게 긁을 때마다 가슴이 덜컹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성장기 아이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아토피는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을 말한다. 가려움증,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피부의 두터워짐, 균열, 상처, 진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아토피는 주로 환경적 요인과 소인,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 보호막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과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카펫과 침대 사용, 실내온도 상승 등으로 인한 집먼지 진드기의 증가가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성장기 아이들이 아토피에 걸리게 되면 기관지가 약해지고 식욕 부진, 소화 불량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아토피가 괴로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려움증이다. 심한 경우 밤낮으로 피가 날 때까지 긁을 수 있는데, 이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숙면을 이루지 못하게 해 키 성장을 방해한다.

아토피 치료의 핵심은 악화 요인을 철저히 제거하고 피부에 적절히 보습을 해 주는 것이다.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함은 물론이다. 아토피 관리를 위해서는 거친 화학섬유 옷을 피하고 면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욕을 할 때는 타월로 밀거나 손으로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직이나 나일론 등의 합성섬유 의류도 가능한 피해야 한다.

실내 환경을 덥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꺼운 이불, 밀봉이 강한 의복 또한 아토피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집먼지 진드기는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대표적인 항원이다. 환기와 청소, 청결한 침구류 관리를 통해 진드기가 번식하지 않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한다.

계란흰자, 우유, 밀가루, 땅콩, 단백질 음식 등은 아토피를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유와 단백질 음식의 경우 성장기 필수식품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키가 커야 할 아이들이 무작정 이 음식들을 피하게 되면 단백질과 칼슘의 공급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아토피라고 해서 무조건 특정 음식을 피하기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바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검사를 통해 우유 알레르기가 발견되었다면 산양유나 발효 우유로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정 음식에서 알레르기가 발견되었다면 치료기간 동안 섭취를 중단하고 몸의 상태를 살피면서 이후 서서히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맞춤 한약을 통해 아토피를 치료하게 되면 체질적인 문제를 감안한 처방과 함께 부족한 면역기능을 보충시킬 수 있어 효과적이다. 단순한 아토피에 해당하는 소양감이나 부분적인 피부 트러블 현상은 체질에 맞는 맞춤 성장치료와 병행하게 되면 완치 확률이 높아진다.

성장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는데 이는 세포의 자연 복구력이 좋아지도록 돕고 면역조절물질이 원활하게 분비되면서 아토피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토피는 분명 풀기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지만 아이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아토피 유발 원인을 찾아 철저히 관리한다면 우리 아이의 건강한 성장은 가능하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장

박승만 하이키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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