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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 선발인원 7887명 늘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발표한‘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대학들의 수시모집 비중은 전년대비 2% 감소했다. 전년도 25만1220명(64.2%)에서 7887명 줄어든 24만3333명(66.2%)을 뽑는다. 반면 정시 선발인원은 전년 12만8294(33.8%)에서 13만5774명(35.8%)로 늘어난다.
수시 선발 비중이 줄어든 것은 수시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수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을 축소하라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학들이 정시 비중을 늘리고 수시를 줄인 결과다.
수도권 소재 대학들은 정시 선발인원을 3% 이상 늘리기로 했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전년 37.6%에서 40.6%로, 경기지역 대학들은 37.1%에서 40.5%로 정시 선발비율을 확대한다.
서울권 대학 중 정시 선발비율을 가장 크게 늘린 대학은 서울시립대다. 45.7%에서 63.1%로 무려 17.3%나 확대한다. 이어 △동덕여대(16.3%) △세종대(8.7%) △성신여대(7.3%) △숙명여대(7.1%)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대·서울과기대·한양대 등 논술 신설
논술 모집인원은 1만7489명으로 전년보다 소폭(248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민대·동국대(경주)·상명대(서울)·성신여대·서울대 등은 폐지했지만, 경북대·부산대·서울과기대·세종대·한양대(에리카) 등은 논술고사를 신설했다.
특히 서울 주요대학들이 논술전형 선발인원을 대부분 줄이기로 하면서 대입에서의 논술 영향력은 오히려 높아질 전망이다. 고려대는 2014학년도 1366명이던 논술 선발인원을 2015학년도에 1227명으로 줄였다. 연세대는 883명을 750명으로, 서강대는 536명을 468명으로 축소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서울 주요 대학 논술 선발인원이 8598명에서 7582명으로 1016명 감소 한다”며 “주요 대학 입시에서 논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적성고사 축소, 학생부 전형은 확대
반면 학생부 전형의 비중이 전년보다 10.1%로 늘어 전국적으로 모두 20만6764명을 선발한다. 전문가들은 “적성고사 대폭 축소로 학생부 비교과에 대한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으로 전환한 대학들이 내년 입시에 대거 등장하면서 또 다른 대입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01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선발대학은 전년 23개교에서 36개교로 증가한다. 치의예과 선발 대학도 기존 4개교에서 10개교 늘어난다. 임 대표는 “의대, 치대 선발인원이 확대되면서 이과 우수학생들이 의·치대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과 학생들의 합격선 자체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교협은 ‘2015 대입 전형계획’ 책자를 제작해 대입정보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 게재하고, 각 고등학교와 시·도 교육청에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