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형기 키움증권 기업금융1팀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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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키움증권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키움스팩(SPAC) 2호를 준비 중이다. 키움스팩 2호는 스팩 1호의 합병 성공으로 업계에서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스팩 2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장형기 키움증권 기업금융1팀 이사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팩 2기와 1기의 차별점이 있다면
△시장의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된 게 가장 큰 변화다. 스팩 1호는 스팩이라는 상품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단기과열현상이 나타난 측면이 있다. 실제로 합병에 성공한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기기도 했다. 다행히 성공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친 스팩 2기는 좀 더 성숙해진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IPO나 우회상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IPO 공모 투자자는 첫날 차익을 바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단기 성향이 강하지만 스팩은 상장 후 합병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만일 합병에 성공하지 못해도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고, 합병시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됐다고 생각하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다. 특히 우회상장과 달리 공모자금이 회사에 그대로 남는다는 것도 투자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스팩이 침체된 증권업계에 활로가 될 수 있을까
△스팩은 발행시장이 활성화되는 기회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IPO와 수수료는 비슷하지만 발기인으로 참여해 5% 이상 지분을 투자하기 하기 때문에 합병에 성공한다면 높은 투자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수익구조는 유리하게 짜여있는 상품인 셈이다.
-성공 포인트가 있다면
△상장시 투자자의 몫을 남겨놔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밸류에이션이 정점에 달했을 때 공모를 하는데 이후 실적이 하향하면서 주가가 떨어진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을 입게 된다. 이 때문에 보수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측정해 10~20% 디스카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팩은 증권사가 발기인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입장에서 상호견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향후 첫 출발선을 끊을 우리스팩2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지가 스팩 2기 흥행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