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내내 축축하고 더웠던 두피는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인데 여기에 무더위까지 더해지면 두피는 지치다 못해 건강까지 위협 받을 수 있다. 장마철 습한 기후로 인해 두피는 각종 세균 증식이 활발한 상태로, 여기에 땀과 피지가 대기 중 노폐물과 엉겨 두피에 쌓이면 다양한 두피 염증은 물론, 심한 경우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습한 날씨와 폭염 겪은 두피, 염증성 질환 및 탈모 위험 높여!
장마철에는 습한 대기환경으로 인해 두피에서 배출된 땀과 피지가 쉽게 마르지 않고, 대기 중의 노폐물과 함께 엉겨 붙기가 쉽다. 그러다 보니 두피의 모공이 노폐물에 막혀 모발의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거나 비듬균과 같은 세균의 증식 활동이 활발해져 염증성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문제는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생긴 두피 염증이 심하면 조기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리는 것이 매우 까다로운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탈모 증상이 없던 사람이라도 이 시기에는 두피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 관리의 핵심은 청결!
고온 다습한 여름철 두피 관리의 핵심은 청결 유지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하는데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샴푸를 사용해 약해진 두피와 모발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다만, 평소 피지분비가 많고 두피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지성 두피라면 피지의 산화물과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엉겨 붙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되 샴푸 후 충분히 헹궈 두피 자극을 줄여야 한다.
더불어 나쁜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 자주 마시는 냉커피나 탄산음료 보다는 복숭아, 토마토, 수박 등 제철 과일을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좋고, 녹차나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호두 등 견과류와 콩과 생선 등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고, 다시마와 미역 등 해조류를 섭취하면 가을 탈모를 미리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이규호 원장은 “탈모의 가장 큰 특징은 일단 한번 시작되면 진행이 점점 빨라진다는 점”이라며 “특히 손상된 두피는 제 때 관리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이는 조기 탈모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만큼 귀찮더라도 미리 미리 관리해주는 것이 탈모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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