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싱글男 가계부 봤더니..주거·식비가 절반

  • 등록 2013-03-13 오전 7:06:51

    수정 2013-03-13 오전 10:39:09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집에서 먹으나 밖에서 먹으나 식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요.”

서울 은평구의 작은 원룸에 사는 임상수(33, 남, 가명)씨의 이야기다. 그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1인 가구다. 연봉은 3000만원대 중반으로 실수령액은 월 230만원 선이다.

임씨는 대기업에 비하면 월급이 많이 부족하지만 집이 전세인데다 유흥을 즐기지 않아 돈을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매달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었고 그는 결국 몇 달 전
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임씨의 지난 2월 한 달간 가계부를 들여다보니 식비와 주거비에 드는 비율이 각각 24.4%, 16.9%로 전체 지출의 절반에 이르고 있었다. 특히 식비의 비중은 우리나라 평균 엥겔지수 13.58%를 훌쩍 넘어선다. 기본적인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니 남는 돈이 많을 리 없는 것이다.

임씨는 그나마 전세에 살다 보니 돈이 적게 들어가는 편인데도 그렇다. 실제 25~34세의 1인 가구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9.3%에 이른다.

또 주위 친구와 직장동료의 결혼 등 각종 경조사도 부담이다. 그는 “나이가 나이이니 만큼 경조사비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면서 “많은 달은 30~40만원도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렇게 그가 한 달 생활하고 남은 돈은 약 37만 9000원. 사실 여자친구가 없어 데이트 비용이 줄기 때문에 그나마 남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1년을 모으면 450만원 10년을 모아도 5000만원이 채 안 된다.

임씨는 “이제 결혼도 생각해야 하지만 서울에 전셋집 하나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나마 고시텔을 전전하는 친구와 비교하면 낫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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