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주(9월19일~9월2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7.75% 급락하며 1700선마저 무너졌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다.
미국 연준이 발표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부정적인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 유럽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주가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독일과 핀란드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결정이 국내외 주식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주초 변동성 장세 불가피..EFSF증액 합의 후 반등 기대
전문가들은 주초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주 후반 독일 의회에서 EFSF증액이 합의될 경우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유럽사태가 글로벌 신용리스크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각국의 대응책이 추가적으로 발표될 경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및 EFSF 증액 등 유럽문제의 방향성이 제시될 경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독일과 그리스 정상 회담 및 핀란드와 독일 의회의 EFSF증액안 표결이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주초 변동성 확대 이후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독일 의회에서의 EFSF 증액 합의가 이루어지면 그리스에 대한 질서있는 디폴트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 경우 향후 사태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다는 점도 추가적인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확인 후 대응`전략이 유리
전문가들은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당분간 `확인후 대응`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안정을 확인한 이후 한 템포 늦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유럽의 재정 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주는 월말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된다는 점에서 경기 우려감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이 반등에 나설 경우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이주호 연구원은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장세대응에 있어서도 변동성에 꾸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 수준은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해가고 있다"며 "추격매도보다는 저점매수 기회를 찾을 것"을 권고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중요 변곡점인 1650선에 대한 지지와 주요국들의 정책공조 강화 여부를 확인하면서 매매강도를 조절하라"고 조언했다.
| ▲ 자료 : 대우증권, bloombe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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