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우량주가 편입되어 있는 다우 산업지수가 170.89포인트(1.5%) 하락한 1만1149.82에 거래를 끝마쳤다.
또 대형주로 구성된 S&P500지수는 18.33포인트(1,56%) 떨어진 1159.27을 기록했다. 기술주가 중심인 나스닥 지수도 48.06포인트(1.95%) 내려앉은 2419.63에 그쳤다.
내일 미 연준 연례 심포지움 이벤트를 앞두고, 뒤늦게 경기 부양 기대감이 완화됐다.
이날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관련주와 원자재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9.44% 오른 선에서 거래를 끝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이 은행에 50억달러를 투자, 누적 영구우선주를 매입키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씨티그룹도 4.85% 올랐고, 모간스탠리도 2.69% 오르는 호조를 보였다.
유럽, 특히 독일 증시가 루머에 휩싸이면서 급락, 뉴욕증시에도 부담을 안겼다.
독일이 현재의 트리플A인 국가등급을 강등당할 것이라는 루머와 공매도 금지를 도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한꺼번에 돌았다. 둘다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지만 최근 독일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상당한 영향을 발휘했다.
`정신적 지주` 스티브 잡스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애플은 0.65% 떨어지는 선에서 선방했다.
미국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후퇴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에너지주가 하락했다.
BP가 5.26% 떨어진 것을 비롯, 엑슨모빌이 2.41%, 셰브론이 1.67% 각각 내렸다.
◇"추가부양 반대"…잭슨홀미팅前 `반대` 고조 토머스 호니그 캔사스 시티 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이 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제는 국가의 재정문제를 푸는데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니그 총재는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면서 "미국은 부채 문제를 안고 있으며 오랜시간을 갖고 접근하지 않으면, 끝도 없이 매일 밤마다 위기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미국경제가 앓고 있는 모든 문제를 치유하기를 기대할수 없다"면서 특히 "높은 실업률을 낮추는 목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부양을 위해 추가 행동을 취하려는 생각에도 반대할 것이라며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중앙은행의 두가지 임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니그 총재가 이같은 매파 발언에 동조함으로써, 내일 잭슨홀 미팅에서 벤 버냉키 의장은 추가부양을 시사하는데 더 부담을 안게됐다.
◇美 신규실업 예상 상회…악화 우려 크다
이에 한 주 앞선 전주 실업수당신청건수는 41만2000건으로 당초 40만8000건보다 늘었다.
블룸버그가 설문조사한 월가 전문가의 예상치 중간값은 40만5000건으로 소폭 감소한다는 전망이었다.
앞으로 고용시장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3분기중 3500명의 직원을 감축하기로 한 것을 비롯, 50대은행이 8월첫째주 이후 6만명의 직원을 감원하기로 발표한 상태다.
◇워렌 버핏 "BOA 우선주에 50억불 투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이 자본금 증액 우려가 제기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형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누적영구우선주 50만주를 버핏 회장에게 매각하는 형태다. 우선주는 매년 6%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버핏 회장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강하고, 잘 이끌어온 회사"라며 "내가 직접 CEO에게 전화를 걸어 투자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은행은 자신들에게 닥치는 도전을 매우 공격적으로 뿌리치고 있으며,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에 고무됐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이날 10% 가까이 올랐다.
◇금값 소폭 반등..위험자산 약세 영향 이틀 연속 급락했던 금 선물가격이 계약증거금 인상에도 불구, 소폭 반등했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5.90달러(0.3%) 오른 온스당 1763.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에 금 가격은 3% 떨어지며 1705.4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미국, 유럽등 선진국 증시가 하락하고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금융감독당국이 주식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