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말소비 증가에 상승..다우 0.26%↑

스펜딩펄스 보고서에 유통주 일제히 강세
항공기 테러 시도 여파로 항공주 급락
  • 등록 2009-12-29 오전 6:28:52

    수정 2009-12-29 오전 7:11:07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상승하며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인들의 연말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6.98포인트(0.26%) 상승한 1만547.08에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9포인트(0.24%) 오른 2291.0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0포인트(0.12%) 뛴 1127.7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랠리를 이어가며 강세로 출발했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서도 내년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이어졌다.

특히 마스타카드 스펜딩펄스의 조사 결과 연말(11월1일~12월24일) 미국인들의 소비가 전년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유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항공기 테러 시도 사건으로 인해 주요 항공주가 급락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증시는 오후 들어 2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부진하게 발표된 이후에도 강세를 지속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초과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기간물예금제도를 제안한 점이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한 데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크리스마스 테러 시도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직후 주요 지수는 한 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다만 장 막판 매수세가 다시 강하게 유입되며 뉴욕 증시는 결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7개가 상승한 반면 12개가 하락했다. 1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국채는 2년물 입찰 실망감을 반영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달러는 유로와 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지만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국제 유가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79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 유통주 상승..항공주 하락

연말 소비가 증가했다는 스펜딩펄스의 보고서로 인해 이날 증시에서는 유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가 1.14% 올랐고, JC페니는 1.30% 뛰었다.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과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도 0.5%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의류업체인 갭은 1.45% 상승했다.

반면 연휴에 발생한 항공기 테러 시도 여파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주요 항공주는 된서리를 맞았다.

델타에어라인스가 3.91% 하락했고, 아메리칸에어라인스의 모회사인 AMR은 4.79% 빠졌다.

이밖에 애플은 내년 `아이패드(iPad)`로 불리는 태블릿 컴퓨터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1% 넘게 가까이 상승했다. 홀푸즈는 존 맥키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0.49% 올랐다.

◇ 국채 입찰 결과 부진

재무부는 2년물 국채 440억달러 어치를 입찰에 부쳤다. 낙찰 금리는 1.089%로,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높았다. 응찰자들은 국채 1달러 당 2.91달러를 오퍼해 최근 4개월 평균인 3.07달러에 미달했다.

해외 중앙은행들을 포함한 간접 응찰자들이 차지한 비중은 34.8%로, 최근 입찰 평균인 46%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펀드매니저를 포함한 직접 응찰률은 19.5%를 기록해 최근 평균인 11.4%를 상회했다.

낙찰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해외 중앙은행들의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주 예정된 1180억달러 규모 입찰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졌다. 재무부는 오는 29일에 5년물 420억달러, 30일에는 7년물 320억달러를 각각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 연말 소매 판매 증가

마스타카드의 자회사인 스펜딩펄스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미국 소매점들의 판매금액이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전년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너스 2.3%를 기록하며 40년 최악을 기록했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경제지표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크리스마스 전날까지, 즉 `홀리데이 쇼핑 시즌`의 핵심기간이 작년보다 하루 더 많은 28일이었던 점도 올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아울러 이 기간중 중부와 동부지역의 폭설이 내렸지만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도 일조했다. 온라인 판매는 전년대비 15.5% 늘었고, 특히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27일) 이후 이달 24일까지 18% 증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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