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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공]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이 30일 오전 1시 09분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유골은 마을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봉화산 정토원으로 올라가 법당에 안치됐다.
29일 오후 8시 50분 화장장인 경기도 수원 연화원을 떠난 고인의 유골은 고속도로를 달려 4시간 19분 만에 고향에 도착했다.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한 운구행렬은 노사모측이 준비한 꽃차와 8000여 추모객이 기다리고 있는 마을 앞 삼거리를 지나 곧바로 정토원으로 올라갔다. 오솔길 양옆에는 촛불이 타올랐고, 그 뒤로 추모객들이 노란 풍선과 촛불을 들고 고인의 귀향을 지켜봤다. 추모객들은 운구행렬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록수' '사랑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고인을 기다렸다.
국화꽃을 든 400여 추모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차장에 도착한 유골은 계단 위 법당 앞에서 하늘로 간 넋을 집으로 부르는 반혼제를 치른 후 수광전 영단에 안치됐다. 수광전 안에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다음날, 고인의 위패가 부모와 장인의 위패 아랫단에 안치돼 있다.
유골함이 안치된 후 주차장의 차량 속에 대기중이던 권양숙 여사와 딸 정현씨 등이 올라왔고 곧바로 수광전 앞에서 49제의 첫번째 제사인 초제가 진행되면서 안치식이 끝났다.
노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이 수원 연화장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종일 뜸했던 추모객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졌다.
이들은 다시 차량 출입이 통제된 마을 주진입도로를 1km 정도 걸어 들어와 촛불을 켜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안착할 정토원으로 향하거나 마을회관 앞 빈소에서 노 전 대통령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29일 오후 8시쯤에는 분향소 옆 60㎡ 정도의 공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한 씻김굿이 벌어졌다.
고인은 오는 7월 10일 49재를 즈음해 사저 옆 장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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