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vs 유가` 뉴욕 막판 급반등..다우 164p↑

리먼 우려감 증폭 `폭락`..금융주 동반 하락
리먼, 회사 전체 매각 추진..BOA 등과 접촉
유가 100弗 붕괴 초읽기..운송등 수혜주 급등
  • 등록 2008-09-12 오전 6:06:35

    수정 2008-09-12 오전 8:12:48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장중 300포인트의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막판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유동성 위기에 몰려 있는 리먼브러더스와 워싱턴 뮤추얼의 주가 폭락으로 금융불안이 증폭되면서 급락세로 출발했다.

리먼의 전날 자구책에 대한 실망감과 월가 증권사들의 잇따른 투자의견 하향 조정을 비롯해 워싱턴뮤추얼의 자본확충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융불안을 덜기 위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뉴욕 주식시장이 낙폭을 줄였다. 또 국제 유가의 배럴당 100달러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정유 운송 항공 등 수혜주들이 일제히 올라 막판 주요 지수의 급반등을 이끌었다.

리먼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금융회사들에게 일부 사업부가 아닌 전체 회사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로 금융주의 낙폭이 다소 줄어든 것도 일조했다.

하지만 리먼은 결국 41% 폭락했다. 반면 워싱턴 뮤츄얼은 21% 급반등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433.71로 전일대비 164.79포인트(1.46%)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2포인트(1.32%) 오른 2258.2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49.05로 17.01포인트(1.38%) 상승했다.

◇리먼 우려감 또 증폭..금융주 동반 하락

유동성 위기에 몰려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리먼(LEH)이 전날 자구책에 대한 실망감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월가 증권사들의 잇따른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41% 폭락했다. 

이 영향으로 메릴린치, 씨티그룹 등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리먼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금융회사들에게 일부 사업부가 아닌 전체 회사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보도로 금융주의 하락세는 다소 진정됐다.

미국 최대 저축대부업체인 워싱턴 뮤추얼(WM)은 자본조달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사흘 연속 급락세를 타기도 했으나 막판 급반등, 21%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정유, 운송, 항공` 동반 상승..`유가 100弗 붕괴 초읽기`

국제 유가의 배럴당 100달러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유, 운송, 항공 등 수혜주들이 일제히 급반등했다.

미국 3위 철도업체인 CSX는 10.6% 올랐으며, 미국 1위와 2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F)는 각각 11%와 4% 상승했다.

S&P500 운송 지수는 3.8%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 지수에 속한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71달러 떨어진 100.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배럴당 100.10달러까지 내려앉으며 100달러 하향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국제 유가를 지속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의 강세 행진도 한몫했다. 허리케인 `아이크`가 멕시코만에 머물고 있지만 주요 원유생산시설을 비켜갈 것이라는 예보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美 7월 무역적자 16개월 최고 `원유수입↑`

최근 두달 연속 예상밖 감소세를 나타냈던 미국의 무역적자가 7월들어 월가의 예상 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7월 무역적자는 전월의 588억달러(수정치) 보다 5.7% 늘어난 622억달러로 집계돼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86억달러를 비교적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지만 국제 유가 강세에 따른 원유 수입 급증 여파로 무역적자가 비교적 크게 늘어났다.

7월 수입과 수출은 모두 사상 최고치였다. 수입은 전월대비 3.9% 증가한 2303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도 1681억달러로 전월대비 3.3% 늘어났다.

◇美 일주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 `5년 최고`

미국의 일주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가 5년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노동부는 일주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8월30일 마감기준)가 전주대비 12만2000명 증가한 352만5000명에 달해 지난 2003년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도 343만명으로 전주대비 3만6750명 늘어났다. 이 역시 2003년11월 이후 최고치다.

반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9월6일 마감기준)는 전주대비 6000명 줄어든 44만500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4주 평균은 250명 늘어난 44만명으로 집계됐다.

◇美 8월 수입물가 3.7%↓..`20년래 최대 하락`

국제 유가의 하락이 미국의 수입 물가 압력을 대폭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8월 수입물가는 3.7% 떨어져 월간 통계 발표가 시작된 지난 1988년12월 이후 2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7%를 크게 밑돈 것이다.

특히 석유 제품 수입가격이 12.8% 급락해 2003년4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16.4% 하락했다.

연료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 수입물가는 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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